6월 30일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 성명:
“무기한 총파업으로 정권을 몰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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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집트는 두 달 만에 2천2백만 명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할 정도로 정치 위기가 심각하다. 6월 30일에는 대통령 무르시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이날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는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추가 총파업해야 한다”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집트 혁명은 이미 독재자와 군사정권을 차례로 끌어내렸고, 지금은 수많은 이집트인들이 무슬림형제단 정부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서는 셋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6월 30일 오늘, 위대한 이집트 1월 혁명의 세 번째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2011년 1월 이집트인 수백만 명이 거리에 나와 빵과 자유, 사회 정의와 존엄을 요구하며 독재와 착취로 얼룩진 정권을 끌어내렸다.
열사와 부상자 수천 명이 피를 바쳐 혁명이 승리하도록 이끌었고, 정권 수뇌부와 그 일당을 쫓아낼 수 있었다.
무슬림형제단이 통치한 지난 1년, 우리는 그들 역시 전임자들과 똑같은 길을 걸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슬림형제단은 민중을 적대시하고 사장들과 한 편에 섰다.
그들은 무바라크 정권의 자본가 아흐메드 에즈의 자리를 무슬림형제단 억만장자 하이랏 알 샤터로 교체했다. 또한 지난 30년간 이집트를 약탈한 세력과 화해하려는 것을 우리는 목도했다.
그들은 또 IMF와 다른 나라들에 돈을 구걸했다. 무슬림형제단이 선거 당시 말한 “이집트 부흥 계획”은 모두 거짓이었다. 그들은 또 이스라엘 대통령 시몬 페레스를 “우리의 친구”라 부르며 미국과 이스라엘 품에 안겼다.
△무르시과 무슬림형제단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 ⓒSebastian Backhaus
무슬림형제단에 맞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이 정권은 실패한 정권이고, 그 대통령은 자신의 살라피주의 동맹 세력한테 한 약속도 지키지 않는 거짓말쟁이다.
민중은 이 실패한 정권더러 물러나라고 명령했다. 이 정권이 혁명의 요구를 배신하고 무슬림형제단의 이익만 챙기는 것에 분노한 민중은 이 정권에 가졌던 모든 기대를 도로 거두었다.
총파업
그러나 우리에게는 1월 혁명에서 배워야 할 교훈도 있다.
가장 큰 실수는 최고군사위원회(SCAF)의 약속만 믿고 거리에서 철수한 것이었다. 미국의 지원 아래 최고군사위원회는 나라를 넘겨주기로 무슬림형제단과 합의했다. 그 대가로 군부는 자신들이 지난 정권하에서 저지른 일에 책임을 피할 수 있었다.
오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요구를 성취할 때까지 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 실패한 무슬림형제단 정권과 모든 신뢰를 잃은 대통령 무르시를 끌어내려야 한다.
- 사회 정의와 치안을 최우선으로 해결할 혁명적인 과도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 혁명 정부의 수반은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어야 한다.
위대한 혁명을 일으킨 이집트인들은 혁명적 민주주의를 얻을 자격이 충분하고 이를 통해서만 자유와 사회 정의, 국가적 존엄을 달성할 수 있다. 대체 우리가 언제까지 무슬림형제단과, 무바라크나 탄타위 같은 군부만 놓고 선택해야 한단 말인가?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는 대중과 혁명가들과 함께 거리에 나와 혁명의 세 번째 파도를 이룰 것이다. 지난 두 번에 걸친 혁명의 파도는 무바라크와 최고군사위원회를 쓸어버렸다. 우리는 독재와 착취를 일삼는 세 번째 정부도 그리할 것이다.
우리는 이집트의 모든 혁명가들이 1월 혁명의 목표 아래 단결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임금노동을 하는 모든 이집트인들이 총파업을 벌일 것을 요구한다. 총파업은 독재와 착취 정권에 맞서 승리할 수단이다. 2011년 2월 9, 10일에 무바라크를 끌어내린 것도 바로 총파업이었다.
열사들에게 영광을. 혁명에 승리를. 학살자들에게 엄벌을.
모든 권력과 부를 민중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