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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 성명서:
거리 시위와 파업으로 야합과 쿠데타가 들어서지 못하게 하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수백만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자 전통적으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군부는 48시간 안에 이집트 정부와 야권에 정치적 해결책을 찾으라고 7월 1일 발표했다. 이에 대한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의 성명을 싣는다.

이집트인이라면 수백만 명이 이집트 거리와 광장을 가득 채운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이집트인들은 단지 그들만의 역사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집트인들은 모든 권력이 무슬림형제단이나 구국전선, 심지어 군대나 경찰도 아니고 바로 혁명적 민중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다른 세력은 모두 목소리를 낮추고 우레와 같은 민중의 목소리를 들어라. 민중은 정권 퇴진과 2011년 1월 혁명의 목표를 달성하라고 요구한다. 그동안 수천 명이 피로써 요구한 것들이다.

7월 1일 대통령 무르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 ⓒSebastian Backhaus

실패한 대통령과 그의 일당이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에서 시작된 운동이 유례없는 혁명적 상황으로 발전했다. 지방 정부 사무실을 폐쇄하고, 많은 지역에서 무슬림형제단 소속 정부 관리들을 쫓아냄으로써 지방 선거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권력을 잡기 위한 실질적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노동자와 대중이 자신들의 작업장과 지역에서 인민위원회를 꾸리라고 호소한다.

[군부의 실세인] 국방장관의 연설은 모호한 단어와 표현 때문에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 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의문을 자아낸다. 군부는 정부와 야권한테 지금의 위기를 해결할 48시간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는 야합과 타협이 벌어질 가능성을 키운 것이다. 예를 들어, 권력을 상원 의장에게 일시적으로 양도하라는 안이 있는데 그는 대통령 무르시의 처남이다.

실패한 정권은 계속해서 버티고 있는데, 이는 6월 30일 무슬림형제단 지배를 거부하며 거리에 쏟아져 나온 대중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비록 국방장관의 성명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말로 시작했지만, 그는 과도기의 ‘로드맵’을 만드는 것에 참여해 정치적 과정으로 이끌겠다는 말로 끝마쳤다.

과도정부

우리는 혁명적 민중이 무르시 퇴진이나 조기 대선이 빠진 상황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모든 혁명세력과 ‘반란’ 운동에 참가한 모든 동지들에게 일체의 야합과 미국의 압력, 쿠데타에 반대할 것을 호소한다. 우리는 과도정부가 다음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단언한다.

1. 가난하고 저임금에 시달리는 수백만 명을 위한 사회 정의를 달성할 절차를 즉각 밟아 혁명의 목표를 구현해야 한다. 그들은 그동안 무르시와 그보다 앞서 지배한 군사위원회가 실패한 대가를 가장 많이 짊어져 왔다.

2. 노동자, 농민, 빈민, 콥트 기독교인, 여성 등 민중의 모든 부분을 대변하는 제헌의회 선거를 실시해서 자유와 사회 정의의 뿌리를 내릴 비종교적이고 민주적 헌법을 작성해야 한다.

3. 혁명을 피로 물들인 무슬림형제단뿐 아니라 [그보다 앞선] 군사위원회와 무바라크 정권 인사들을 단죄하고, 혁명 과정에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들의 한을 풀 ‘이행기 정의를 위한 법’을 제정해야 한다.

우리는 위대한 대중 참여와 승리의 신호 앞에서 기뻐하는 이들에 공감하지만, 무슬림형제단과 군사위원회가 야합으로 1월 혁명을 도둑질했던 2011년 2월과 그 이후의 상황을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긴장을 늦추거나 거리에서 철수해선 안 되고, 배신자들과 기회주의자들이 우리의 영광스런 혁명을 훔쳐가지 못하도록속해서 압박해야 한다.

우리는 총파업이 모든 임금 노동자와 전문직의 무기라고 단언한다. 총파업은 연좌시위나 집회보다 더 강력한 무기로, 무바라크를 끝장낸 것도 바로 파업이었다. 파업은 민중의 요구를 거스른 어떠한 야합과 쿠데타 시도에 맞서 싸울 무기다.

열사들에게 영광을! 혁명에 승리를! 학살자 처단을!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

2013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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