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세월호 참사, 자본주의와 국가를 묻다》:
마르크스주의 관점으로 세월호 운동을 기록하고 분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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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모든 이들의 눈 앞에서 침몰했다. 배 침몰뿐 아니라 구조 실패,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대처와 진실 은폐 등은 대중적 공분을 자아냈다. 사고와 그 후속 조처를 보면, 세월호 참사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와 자본주의 이윤 체제가 낳은 비극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물론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식은 똑같지 않다. 자판기에 깔린 친구를 차마 구하지 못하고 빠져 나온 한 단원고 학생은 그 친구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 날은 생존자들의 가슴 속에 평생 남을 상흔이다. 자식을 잃은 단원고 유가족들, 희생된 기간제 교사의 유가족들,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 한 민간 잠수사들, 진실의 조각을 찾으며 살고 있는 이들 모두 각자의 아픔을 안고 세월호를 기억한다.

이들 모두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바랐다. 이를 위해 운동을 벌였다. 많은 이들이 급진화했고
한편, 박근혜 퇴진
쉽고 명쾌한
세월호를 다룬 수많은 책이 나왔다. 여러 진보적 언론과 논문이 세월호 참사를 신자유주의 정책, 한국 자본주의의 후진성, 박근혜의 무능과 부패 등과 관련지어 설명했다. 하지만 자본주의 체제와 연관 짓고 마르크스주의로 분석한 책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세월호 참사, 자본주의와 국가를 묻다》의 출판은 값진 일이다. 저자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이에 대한 대안을 마르크스주의로 쉽고 명쾌하게 분석
무엇보다 저자인 김승주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후 동료 학생, 활동가들과 대학과 거리에서 세월호 운동을 건설하기 위해 애쓴
순식간에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전반부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항의 운동 돌아보기를 다룬다. 저자는 방대한 세월호 참사 관련 자료를 읽고 분석해 독자들에게 2014년 4월 16일 참사의 실체와 문제점 등을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세월호 운동 안에서 지금도 제기되고 있는 음모론의 문제점도 다룬다.
후반부는 세월호 참사와 다른 참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세월호 운동의 성과와 약점, 안전 사회를 위한 근본적 대안은 무엇인지 등을 분석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등장했지만 세월호 적폐의 핵심인 규제 완화와 공공 투자 삭감 문제는 그대로인 지금, 근본적 대안을 치열하게 고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또 반갑다.
민주당 정부 시절에도 대형 참사는 끊이지 않았고, 정부는 무능하게 대처했다. 민주당도 자본주의 체제를 수호하기에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는 지난 4년간 세월호 운동 안에서 민주당이 여러 차례 뒤통수를 친 근본적 이유이기도 하다.
세월호 운동을 폭넓은 정치 운동과 연결시키려 하기보다 개혁입법 운동으로 한정시키려 한 NGO의 개혁주의 전략도 운동을 전진시키는 데 장애물로 작용했다.
세월호 참사는
일부 독자들은
이 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