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파업:
굳건한 파업에 지지와 연대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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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노동자들이 2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재난 수준의 폭염 속에서도 파업 대오는 단단히 유지되고 있다. 병원은 필수유지업무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 새로운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파업 이전 750여 명이던 입원 환자도 300명 수준으로 줄었고, 병원 측은 하루 4억 원가량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저임금으로 고통받던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자 병원 측의 투자 우선순위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드러나고 있다.

노동자들이 굳건하게 투쟁을 이어가자 연대도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 여러 노조들이 파업 현장을 찾아와 노동자들에게 힘을 줬다.
8월 3일 노동자연대 회원들의 지지 방문도 큰 환영을 받았다. 부산, 울산, 대구에서 찾아온 노동자연대 회원 10여 명은
8월 6일에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주최로 병원 앞마당에서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는 파업 조합원 500여 명과 전국 각지에서 연대하기 위해 찾아온 노동조합과 노동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참가했다.
가톨릭 재단의 위선을 꼬집는 발언이 연단에서 나올 때마다 수백 명의 여성 조합원들이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병원 측은 조금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온갖 꼼수로 파업 대오를 흔들려 애쓰고 있다.
애당초 임금을 4퍼센트 이상은 한 푼도 올려줄 수 없다던
특별상여금은 지난해 9월 교육부 감사에서 기본급화하라고 지적받은 것이다. 병원 측은 개선안을 내놓은 척하면서 실제로는 1.5퍼센트 인상안으로 노동자들을 속이려 한 것이다.
파업이 계속되자 며칠 뒤 병원 측은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 정도 수준으로 만족할 수 없어 보인다. 8월 6일 집회에서도 한 발언자가 실수로

파업 현장에서 만난 많은 젊은 간호사 조합원들은 한목소리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분회는 앞으로 병원 바깥으로도 나가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는 가톨릭 재단에 적지 않은 압력이 될 것이다.
폭염 속에 휴가도 잊고 굳건히 싸우는 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병원 노동자들이 말한다 — 우리는 왜 파업에 나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