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로 뒤집힌 안희정 2심 판결:
성차별 항의운동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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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를 촉발한 서지현 검사의 1심 승리에 이어,
재판부
여성 노동자들이 사용자나 상급자에게 당하는
이 사건은
1심 판결 직후 본지가 지적했듯, 이런 위계 관계 하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직접적 위협이나 직접적 물리력 행사가 없더라도 사용자나 상급자의 거절하고 싶은 성적인 요구를 적극 거절하지 못할 수 있다.
같은 이유 때문에 여성 노동자들은 피해를 당한 뒤에도 티내지 않으려 애쓸 수 있다. 이를
그런데도 1심 재판부는 이런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무시한 채 위력과 위력의 행사를 매우 편협하게 해석해 적용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을 인정하고도 피해자가 일상 업무를 잘 수행했다는 이유로
그래서 여성단체들과 본지를 비롯한 상당수 좌파들, 민주노총 등은 1심 판결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번 2심 판결에는 그간 1심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해 온 항의운동 측의 문제제기가 대부분 반영됐다.
재판부는 이 재판의 핵심 쟁점인 위력 해석과 피해자 진술 신빙성 문제에서 모두 1심의 판단을 뒤집고, 피해자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안희정이 수행비서였던 피해자를 간음
안희정 유죄 판결은 커다란 여성 차별 반대 정서와 그것을 대변한 운동의 승리다. 지난해 내내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 여성운동인 불법촬영 항의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안희정 1심 무죄 판결 항의 집회에도 2만 명이 모여 분노를 표현했다. 2심 재판부는 이런 사회 분위기를 의식했을 법하다.
이번 판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