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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테크코리아:
문재인 정부 외면 속 고통 받는 여성 노동자들

3월 21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서울지부 레이테크코리아 분회 여성 노동자들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임태수 구속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레이테크코리아 사장 임태수는 지난 1년 2개월 동안 여성 노동자들을 구조조정 하기 위해 폭행, 임금 체불, 부당 노동행위, 부당 전환배치 등 온갖 노동자 탄압을 자행했다.(관련 기사 ‘문재인 정부는 여성 노동자 해고 외면 말라’)

“여성 노동자 괴롭히는 임태수를 구속하라!” 구호를 외치는 레이테크 조합원들 ⓒ김무석

레이테크 조합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1일 임태수가 조합원을 밀치고 깔고 앉는 폭행을 저질러 조합원 세 명이 입원해야 했다. 임금도 1년 넘게 체불해, 노동자들의 경제적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희롱과 인격 모독도 일삼았다. “젊은 사장 뭐가 탐나냐”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반복해 과태료가 부과 됐지만, 임태수는 되레 “성희롱이 썩어 문드러졌다”며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 줬다.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레이테크코리아 사측의 부당 전환배치를 인정하자 임태수는 아예 3월 31일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임태수가 안하무인격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동안 여성 노동자들은 분통이 터져 속이 썩어 문드러질 지경이다.

레이테크코리아 분회 이필자 수석 대의원은 가슴에 켜켜이 쌓인 울분을 토해 냈다.

“대한민국에서 많지도 않은 최저임금 받고 조용히 일만 하는 게 왜 이렇게 힘든 일입니까? 우리가 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아야 합니까? 억울하고 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임태수를] 생매장 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이가 갈립니다. … 그런데 노동청은 왜 [임태수를] 처벌하지 못하는지, 근로감독관은 왜 있고 노동청은 왜 있는 건지, 답답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임태수 같은 악랄한 기업주는 처벌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여성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임태수의 악행을 방관하고 있다.

올 3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사측에 부당 전환배치와 임금 체불에 대한 강제이행금 2800만 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형식적 통보 이후 사측의 이행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자들은 노동부, 경찰, 검찰, 민주당, 국가인권위, 여성가족부, 국회, 청와대까지 가 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끈질긴 투쟁을 해 왔다.

여성 노동자들은 “노동 존중 정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한 문재인을 향해 줄기차게 사태 해결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묵묵부답이고, 민주당은 노동자들을 문전박대했다. 노동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던 여성가족부는 노동자들의 사태 해결 염원을 배신했다.

레이테크코리아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도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가 별반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문재인 정부는 임태수 처벌,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레이테크코리아 여성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 말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임태수의 폭언들이 폭로된 레이테크 노동자들의 팻말 ⓒ김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