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노동자들, 군부에 맞서 총파업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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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수단 전역에서 노동자들이 이틀 총파업에 나섰다. 이 총파업은 군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의 일환이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켄나나 제당 공장과 센나르 제당 공장 노동자, 항만 노동자, 수도 하르툼에 있는 코버 공단 미숙련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동참했다.
보건·석유·핵발전·항공·은행·통신 부문의 노동자, 여러 정부 부처의 공무원 노동자, 금속 노동자, 대학 강사도 파업에 동참했다.
노동조합연맹 수단직능인연합(SPA)는 지난 4월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를 퇴진시킨 전국적 항쟁을 몇 달간 주도적으로 조직했었다.
SPA는 이렇게 밝혔다. “온전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정치 총파업에 대거 참여할 것을 호소한다.
“정치 파업은 가장 효과적인 평화적 저항 수단의 하나다.
“[이번] 총파업의 목적은 수단 민중 혁명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아래로부터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최우선 목표는 [군부가] 정권을 민간 정부로 즉각 이양하게 하는 것이다.
“정치 파업은 오락가락하는 모든 입장과 태도를 정리할 단호한 혁명적 행동이다.”
SPA는 노동자들에게 출근은 하되 “조업을 일체 거부”하고 오후 집회에 참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발전
현재 수단의 사실상 최고 권력자인 “헤메티”(과도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무함마드 함단 다갈로의 별명)는 파업 참가자를 해고하겠다고 협박했지만, 노동자들은 굴하지 않았다.
항쟁이 총파업으로 발전하는 한편,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와 전국 곳곳의 군부대 앞에서는 대중적 점거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
군부는 시위대를 걷어 내고 진압하려 애썼지만, 실패했다.
5월 24일에는 무함마드 제인이라는 시위 참가자가 13일에 일어난 진압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제인은 군부가 하르툼 광장 점거를 침탈하는 과정에서 소총 개머리판에 맞았다.
군부와 야당들은 3년 내 전면 재선거 실시 등 민정 이양과 관련해 일부 합의했다.
그러나 실질적 권력 기구인 통치위원회의 구성과 주도권에 대해서는 전혀 합의하지 못했다.
5월 하순에 군부 지도자들은 수단에 이웃한 반동적 국가들인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를 순방했다. 이들 세 나라 정부 모두 수단 군부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파업에] 노동자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군부를 끌어내리고 천대받는 사람들을 위해 부를 쓰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쟁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파업이 그저 협상 카드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 군부를 몰아내려면 총파업을 무기한으로 연장해야 한다.
권력에 도전하는 그런 총파업을 위해서는 사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할 노동자 평의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