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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을 무릅쓴 인도의 카슈미르 공격

8월 5일 인도는 헌법 370조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인도 헌법 370조는 [파키스탄과의]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 외교·국방 정책을 제외하고 모든 자치를 허용하는 특별 자치권을 부여하는 조항이었다.

370조 폐지는 인종차별의 결과다. 인도 지배계급은 힌두 민족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당인 강경 우익 정당 인도국민당(BJP)은 무슬림이 많은 카슈미르 지역의 특별 지위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었다.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인도국민당은 5월에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했다.

카슈미르 위기는 제국주의에도 뿌리가 있다. 영국은 식민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를 분열시키려 애썼다.

1947년 영국은 인도에서 철수하면서 인도를 힌두교가 주류인 인도와, 이슬람이 주류인 파키스탄으로 분할했다. 그러면서 준독립국가였던 잠무카슈미르주(州)에 대한 뚜렷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그 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를 놓고 줄곧 싸웠고, 그 때문에 평범한 카슈미르인들이 고통을 받았다. 카슈미르인들은 자결권을 누려야 한다.

카슈미르의 자치권을 폐지하는 움직임은 극심한 공포를 자아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인도 당국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관광객들을 대피시켰다.

인도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군사화된 지역인 카슈미르에 수많은 병력을 파견했다. 대중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다.

카슈미르의 고위 정치인들을 가택 연금에 처했다. 재판을 열고 의회의 저항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전 잠무카슈미르주 총리 메흐부바 무프티는 헌법 370조 폐지 선언이 “인도 민주주의의 가장 암울한 시기”를 열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식량, 연료, 필수품들을 비축하기 시작했다.

인도에서 독립하기 위한 운동을 벌여 온 단체들은 이제 투쟁 수위를 높일 수도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최근 긴장이 고조됐다. 6개월 전 카슈미르의 차량 폭탄 공격을 계기로 양국은 새로이 전쟁 위협을 가했다.

폭탄 공격 몇 주 후인 2월 26일, 인도는 파키스탄 공습을 개시했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전쟁은 언제나 핵전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카슈미르 자치에 대한 이번 공격은 힌두와 무슬림 사이에 더 깊은 분열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

인도국민당은 이런 분열을 조장해 지지를 얻으려 한다.

인도국민당 지지자들은 인도 무슬림들을 “내부의 적”으로 몰아붙이며, 그들이 힌두교 여성을 성추행한다거나 힌두교가 신성하게 여기는 소를 먹는다고 비난한다.

이 지역민들은 전쟁의 위협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

카슈미르가 인도에 속할지, 파키스탄에 속할지, 아니면 독립국이 될지는 카슈미르인들 자신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인도와 파키스탄 전쟁 게임의 장기짝이 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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