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 자동차 노동자 5만 명, 구조조정 반대 파업!
〈노동자 연대〉 구독
9월 15일 자정
GM은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파산 위기에 직면했었다. 미국 정부는 GM의 파산을 막으려고 약 5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구제금융을 제공했지만, 그것은 사측과 채권단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다. 노동자들은 대량해고, 대대적인 임금 삭감과 복지 축소 등 고통을 강요 받았다.
이후 GM은 노동자들의 희생을 딛고 회생했다. 지난해에만 약 80억 달러
이번 파업의 직접적 방아쇠가 된 것은 공장 폐쇄와 정리해고다. 사측은 2020년까지 오하이오·미시간주
그에 더해, 노동자들은 2008년 이후 빼앗긴 임금·노동조건 회복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의 임금을 깎는 이중임금제에 대한 분노가 큰데, 신규 노동자들이 이 제도 때문에 임금이 반토막 났을 뿐 아니라 연차가 연 3일밖에 보장되지 않는 등 매우 열악한 처지로 내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파업에 신규 조합원들이 다수 참가한 이유다.
건강보험료 사측 부담금이 삭감된 것도 중요한 쟁점이다. 전국민 대상 건강보험 제도가 없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건강보험료는 큰 부담이다.
UAW 지도부는 그간 밀실 협상을 추진하고 GM 파업 직전인 9월 13일에 크라이슬러와 포드에서 양보 교섭을 타결하는 등 투쟁을 한사코 피하려 했다. 그러나 GM에서는 노동자들의 아래로부터 분노가 커서 파업을 선언해야 했다. 미시간주
고무적이게도 투쟁 열기는 GM공장 담벼락을 넘고 있다. GM 파업 돌입 직후 미국 운수노조 ‘팀스터즈’ 조합원 약 1000명은 GM 파업에 연대하며 GM 완성차 수송을 거부하고 나섰다. 부문을 뛰어 넘는 소중한 연대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GM 노동자들은, 사측이 9월 17일
연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백악관은 개입하지 않겠다며 노사 간 원만한 합의을 촉구했지만, 이렇게 강 건너 불 구경하는 태도야말로 노동자들을 더 분통 터지게 하는 처사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오하이오·미시건주
반면 ‘민주적 사회주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는 파업 직후 트위터에 연대의 글을 남겼다. “GM의 탐욕에 맞서 일어선 UAW 조합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같은 날, 미국 민주사회주의당
미국 GM 노동자들의 분노는 한국GM 노동자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GM 사측은 ‘구조조정만이 살 길’이라며 군산 공장을 폐쇄하고 수천 명을 해고했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지난 2년여간 노동자들은 법인 분할, 임금 삭감과 노동조건 후퇴 등 끊임없는 고통에 시달렸다. 그래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한국GM 노동자들도 사흘간 전면 파업을 했다.
노동자들에게는 사측을 타격할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