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백만 노동자들이 마크롱의 연금 개악에 맞서 파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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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연금개악에 맞선 노동자들의 저항이 분출하면서, 12월 5일 대규모 파업이 프랑스를 휩쓸었다.
노동자들의 이번 대규모 행동은 지속적인 파상 파업으로 우파 정부의 연금 공격을 꺾었던 1995년 이래로 가장 중요한 저항이 될 것이다.

떼제베
프랑스 북부 도시 릴의 교통은 대부분 마비됐다. 지하철 노선 2개 중 1개는 완전히 운행이 중단됐으며, 수많은 버스 운행이 취소됐고, 노면전차
12월 2일 오후
파리에서 행진하던 철도 기관사 피에르는 이렇게 말했다.
수많은 도시의 병원 노동자들도 파업에 들어갔다. 또한 20개 지역의 우체국 노동자들도 노동조건 변화 문제로 국영 우체국에 맞서 파업에 돌입했다.
페리에와 하리보
트럭 운전수, 대형마트 까르푸와 제앙 까지노, 식당 체인 히포포타무스, 식품업체 페리에와 하리보 등 민간 기업의 상당 부문 노동자들 또한 파업에 들어갔다.
일부 지역에선 오전 10시부터 시위가 수백 건 벌어졌다. 프랑스 노동총동맹
연대
일부 지역에선 시위대가 최루가스를 맞기도 했다.
파리에서는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 6000명이 배치됐으며, 당국은 샹젤리제 거리나 경찰서에서 시위대가 집회를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전경들은 동이 트기 전에 행인들의 가방을 수색했고, 정부는 시위 예정 경로에 있는 가게들에 영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지난 1년 동안 마크롱에 맞서 싸운 노란 조끼 운동 시위대가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행동에 함께했다. 삶은 팍팍하고, 공공 서비스는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광범하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11월 여론조사를 보면, 프랑스인 89퍼센트가 이 나라는
현재 노동자들의 행동은 단지 하루 파업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미 수많은 철도 노동자들이 12월 6일까지 파업을 지속하기로 투표했으며, 이후 얼마나 더 파업을 연장할 것인지는 다시 논의될 것이다.
다른 노동자들은 그보다 더 길게 보고 있다. 뷰슈뒤론 지역 라메드 정유공장의 노동총동맹 조합원들이 최소한 12월 9일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툴루즈의 교사들도 12월 10일까지 파업을 유지하기로 투표했다.
교육 노동자, 항만 노동자, 금속제련과 석유 화학 노동자, 공공 서비스를 담당하는 여러 부문 노동자, 콜센터 노동자, 그리고 노란 조끼 시위대와 일부 학생들이 여기에 동참했다. 노동총동맹, 프랑스 중등 교원노조
집회에서는 투표를 통해 주말까지 파업을 지속하며 도로를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부문의 파업 노동자들과 시위 참가자들을 한데 모으고, 투쟁이 승리하기도 전에 노조 지도부가 투쟁의 섟을 꺾는 시도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대규모 파업과 시위는 유럽 전역에 희망을 주고 있다. 사회에 누적된 쓰라림이 우파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아닌 좌파적 대안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