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화여대 경비 노동자 한 분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분은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이대분회 조합원으로서 노조 감사를 맡아 왔고, 노동조합 투쟁에도 열심히 참가해 왔다.
장례식 이후 유가족은 고인의 동료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소정의 돈을 전달했다.
경비 노동자들은 이 돈을 가장 뜻깊은 곳에 돈을 쓰자고 결정했고, 고인의 이름으로 〈노동자 연대〉 신문을 정기구독하는 데 쓰기로 마음을 모았다. 신문 5부를 1년씩 정기구독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본지 제작 관계자들은 감사하고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함께 투쟁한 동료를 가장 뜻깊게 기릴 수 있는 방법이 본지 구독이었다는 것에 큰 감동과 책임감도 느낀다.
신문 정기구독을 제안한 경비 노동자는 이 소식을 본지에 알리며 이렇게 말했다.
“김준호 감사(돌아가신 노동자)는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사랑은 영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