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학교급식:
“인력과 비용 지원 없는 학교급식 실시는 감염병에 매우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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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이 실시되자, 학교급식 실시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과 전남 등 일부 시도교육청이 학교급식을 허용하는 공문을 내면서 학교급식 논쟁이 본격화됐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면서, 4월 1일부터 기저질환 등 일부 사유를 제외하고 전체 교사들의 정상 출근을 강제했다. 좁은 교무실은 집단 감염에 취약한 공간이 됐다. 감염병 위험을 무릅쓰고 출근한 교사들 처지에서는 온라인 수업 준비만으로도 벅찬데 점심 해결마저 불편하니
또, 한시적인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러나 학교급식을 책임져 온 영양교사들은 제대로 된 지원과 준비 없이 학교급식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지원 없는 학교급식은 위험
이번 논란은 교육 당국의 잘못된 대책이 불러온 예견된 일이었다.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도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200명에 이르는 인원이 접촉하게 되는 학교급식은 정부의
따라서 애초에 제대로 물리적 거리 두기를 하려면, 전체 교직원에게 출근을 강제해 위험을 높일 것이 아니라 재택근무를 전면 허용해야 하고, 자녀돌봄, 기저질환, 고령, 임신 등의 사유에는 재택근무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 고용 형태 구분 없이 차별 없는 재택근무를 보장하고, 학교 노동자들에게는 온전한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 또, 유급 가족돌봄휴가를 전면적으로 확대해 불안한 마음으로 긴급돌봄에 의존하는 가정을 줄여야 한다.
즉, 학교로 출근시키거나 등교시켜 집단급식을 하게 할 일이 아니라 가능한 물리적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5월 5일까지
물론, 온라인 개학 시기에도 불가피하게 학교로 출근 또는 등교하는 일부 구성원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방역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위생 물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안전한 식품위생시설을 갖춘 곳을 선정해 양질의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한 방법이다. 가정에 머무르는 취약계층 또는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게는 영양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묶여 있던 무상급식비도 각 가정에 환원해야 한다.
제대로 된 준비와 지원 없이 학교급식을 밀어붙이는 것은 교직원과 학생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일 뿐 아니라, 방역의 책임을 영양교사
교사를 비롯한 학교 노동자들은 정부의 보건 위생 안전 대책 없는 학교급식 실시에 반대하고, 제대로 된 물리적 거리 두기, 충분한 방역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