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2월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내란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노동자 시민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간부 및 조합원 약 1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금속노조에서 많이 왔고, 공무원노조는 간부·조합원 1000명이 연가를 내고 참가했다.
당일 오전 윤석열은 또다시 기습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한판 붙자고 선전포고를 했다.
민주노총은 “광란의 칼춤 추는 윤석열을 즉각 탄핵·구속시키자”는 성명을 발표하고, 당일 집회 행진 경로를 기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으로 변경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45년 전 12.12 쿠데타가 있었던 날에 윤석열이 또다시 공격을 선언했다며 민주노총이 윤석열을 체포하고 구속시키는 투쟁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범죄자 윤석열이 담화에서 “민주노총 간첩 사건”을 운운한 것에도 매우 분개했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윤석열의 언론 장악 시도를 규탄하며 윤석열을 서둘러 퇴진시키자고 했다. 일명 ‘김건희 파우치 앵커’인 박장범의 KBS 사장 취임일인 12월 10일에 KBS 노동자들은 하루 파업을 벌였다.
집회를 마친 대열은 용산으로 행진했다. 거리와 차 안에 있던 시민들이 행진 대열에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냈다.
경찰이 남영사거리에서 차벽과 경찰력을 동원해 행진을 가로막자 참가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며 범죄자 윤석열이나 체포·구속하라고 항의했다.
이후 대열은 지하철을 이용해 윤석열 관저 인근인 한강진역에 집결해, 신속하게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한남동 윤석열 관저 입구까지 진출했다. 윤석열이 있는 관저 코앞에서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힘껏 외쳤다.
참가자들은 1시간가량 도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이어 나갔고, 윤석열 탄핵안 투표가 예정된 오는 토요일(14일)에 더 많이 모이자고 결의하며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