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시립대 긴급 행동:
극우 학생들은 감히 학교 안에 들어올 엄두도 못 내다
〈노동자 연대〉 구독

“대학생들의 힘으로 민주주의 지켜내자!”
“윤석열을 파면하라!”
“극우 세력 물러가라!”
2월 28일 정오 서울시립대 정문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맞서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탄핵 반대 시국선언 측은 맞불 집회에 위축돼 감히 학내에서 집회를 열지 못하고 시립대 정문 밖 구석에 집회 신고를 내놓고 폴리스라인에 둘러 싸인 채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대학교들을 돌며 학생들에게 욕설과 성희롱을 일삼는 ‘극우 유랑단’ 유튜버들도 탄핵 반대 시국선언 학생들을 지원했다.
탄핵 찬성 측에는 시립대 재학생들과 동문들, 노동자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모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시립대 분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립대 공무직노조,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청량리전동승무지부도 참가와 현수막 연명으로 시립대 긴급 행동에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이날 아침부터 시립대 교정 곳곳에 쿠데타 옹호 세력에 반대하는 시립대 긴급 행동을 응원하는 시립대 구성원들의 현수막이 걸렸다. 박인규 시립대 물리학과 교수와 도시인문학연구소 이현재 교수도 시립대 긴급 행동을 여는 학생들에 응원을 보내는 현수막 행동에 동참했다. 차성안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긴급 행동 측에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시립대 긴급 행동 참가자들은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집회를 시작했다.


시립대 긴급 행동 제안자이자 사회자인 수학과 24학번 안호진 씨는 “극우 세력의 학내 결집 시도를 막아보겠다는 뜻으로” 맞불 집회를 제안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대와 더불어 민중과 함께하는’ 시대인들은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윤석열, 그 자의 쿠데타를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런 범죄 행위를 시립대의 이름을 걸고 옹호하는 것은 시립대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포기했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뚜렷합니다. 쿠데타 옹호 세력을 학교에서 몰아내는 것입니다.”
계엄의 밤에 국회 앞으로 나갔었다는 시립대 대학원생 손영완 씨도 탄핵 반대 학생들을 규탄했다.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계엄을 옹호하는 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는 것은 위선이고 모순입니다.
“최근 이화여대에서 일어난 극우들의 폭력을 보십시오. 저들은 폭력적인 극우 유튜버와 아스팔트 극우를 동원합니다.
“극우 세력들은 저 소수의 극우 학생들을 고무시켜 시국 선언을 하게 하고, 그들이 학생들을 방어해 줌으로써 극우 활동가로 만들려 합니다.
“저들은 학내에서는 경찰이 들어와 자신들을 지켜 줄 수 없기에 완전히 쫄아서 저 구석으로 도망갔습니다. 정문에서 저들을 몰아낸 것에서 이미 우리는 승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 민주동문회 초대 회장 장달수 씨(건축공학과 78학번)도 마이크를 잡고 1980~90년대 민주화 투쟁의 기억을 얘기하며 이렇게 외쳤다.
“윤석열 탄핵 인용하고 내란 세력 비호하는 국민의 힘 척결하여 민주주의 사수하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도 윤석열 정권과 쿠데타 옹호 세력을 맹렬히 규탄하는 발언을 하며 기세를 올렸다.
탄핵 반대 시국선언 측에서 권원태라는 명예교수가 마이크를 잡자, 시립대 긴급 행동을 함께 준비한 시립대 졸업생 양선경 씨는 이렇게 외쳤다.
“저 권원태 교수라는 분은 어떤 분이냐면, 2019년 우리 학교 축제 퀴어 동아리 부스 앞에서 성소수자들을 혐오하면서 ‘너희들이 죄를 지었으니 천국에 가라’는 기도를 한 사람입니다. 저런 사람을 우리는 교수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저런 혐오 세력이 우리 시립대 안으로 들어오게 놔둘 수 없습니다!”


다른 대학들에서와 같이 시립대에서도 탄핵 반대 시국선언은 극우 시위대의 엄호를 받으며 진행됐다.
정오부터 시작해 3시간 가까이 대치가 이어졌지만, 시립대 긴급 행동은 지칠 줄 모르고 구호를 외쳤다. 개강을 앞두고 학교로 돌아온 재학생 일부가 정문을 지나다 긴급 행동에 합류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는 교직원들과 대학원생들은 “빨갱이는 죽여도 돼” 하는 팻말과 끊임없이 욕설을 하는 극우 시위대를 보며 절레절레 고개를 젓거나 길을 돌아가기도 했다.
탄핵 반대 측은 시국선언을 마친 뒤 도망치듯 해산했다. 시립대 긴급 행동 참가자들은 승리를 자축하고 참가자들의 벅찬 자유발언을 들으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참가자 일부는 한국외대 맞불 집회에 연대하러 가기도 했다.
시립대 긴급 행동은 시립대 안에서 극우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 줬다. 극우에 맞서는 네트워크가 기층 곳곳에서 더 많이 생겨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