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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긴급 행동: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 재개를 강력 규탄하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3월 18일 오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 재개를 규탄하고 있다 ⓒ이미진

3월 18일 아침(한국 시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해, 인종 학살 전쟁을 재개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3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은 당일 오후 4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공지한 지 세 시간도 안 돼 재한 팔레스타인인·아랍인·한국인 30여 명이 모여 학살을 규탄하고 연대를 지속·확대하자고 뜻을 모았다.

연설에 나선 재한 팔레스타인인 나리만 씨는 이스라엘이 “마치 팔레스타인의 미래를 지워 버리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양 … 학살, 봉쇄, 기본권 박탈을 자행하고 있다”고 맹렬히 규탄했다.

재한 팔레스타인인 나리만 씨가 절규하며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고 있다 ⓒ이미진

“그러나 우리는, 전 세계는, 잔해에 묻힌 수많은 아이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가족 전체를 죽인다 해도 진실은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이여, 강대국의 군사적 보호와 지원으로 정당성을 부여받았다고 착각하지 말라! 당신들은 가장 많이 증오받는 국가이고 당신들만큼이나 잔인한 자들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당신들 편에 서지 않는다!

“저들이 아무리 우리를 억압한다 해도 진실의 목소리는 영원히 크게 울려 퍼질 것입니다. … 아무리 오래 걸린다 해도 팔레스타인은 결국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이 될 것입니다.”

나리만 씨의 절절한 발언에 청계천 너머에서 바삐 걷던 행인들도 이어폰을 빼고, 걸음을 멈추고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뒤이어 발언한 윤지영 나눔문화 연구원은, 휴전 연장 실패의 책임을 하마스에 돌리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규탄했다.

나눔문화 윤지영 연구원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진

“점령군 철군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를 거부한 것은 바로 이스라엘과 미국입니다. … 이들의 진짜 목적이 팔레스타인인 대학살·대추방, 영구 점령이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죄의 대가를 치를 것은 팔레스타인에서 지난 77년간 불법 점령과 학살을 저지르고 가자지구를 거대한 지옥으로 만든 전범 국가 이스라엘과 미국입니다.”

윤지영 연구원이 “우리가 끝까지 너희와 맞설 것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중단하라!” 하고 외치며 발언을 마무리하자 참가자들은 분노를 담아 “중단하라!”를 모두 함께 외쳤다.

이원웅 노동자연대 활동가는 “우리는 휴전이 극도로 불안정하고 이스라엘이 언제든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는데 “이제 그 경고가 현실이 됐다”며 저항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노동자연대 이원웅 활동가가 저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진

“이스라엘이 전쟁에 다시 나선 것은 자신이 승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 의지를 꺾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은 이미 세계 정치를 뒤흔든 바 있습니다. … 트럼프도 그 잠재력을 알기에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하기 전, 미국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선봉에 있던 마흐무드 칼릴을 탄압한 것입니다.

“트럼프와 이스라엘은 자신의 목적을 쉽사리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버팀목이 되고 아랍 대중들이 자신을 억압하는 중동 질서에 반기를 들도록 울림을 줄 국제 연대 운동을 계속 건설해 나가야 합니다.”

이원웅 활동가는 ‘국제 사회’의 지도자들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 자신과 그들에 연대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저항만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자는 오늘 미국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를 규탄하는 긴급 집회들이 벌어질 것이라 전하며, 한국에서도 오늘을 시작으로 저항을 더욱 확대하자고 호소했다. 특히 오는 일요일(3월 2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리는 집중 집회·행진을 적극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가자지구에서 인종 학살이 재개된 지금, 팔레스타인 연대자들도 전열을 재정비하고 운동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오는 3월 23일 일요일에 팔레스타인 연대 집중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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