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주민이 전한다 “이스라엘의 폭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동자 연대〉 구독

이스라엘은 지난주에 인종 학살 공격을 재개한 이래로 가자지구에서 수백 명을 학살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알라 살라메흐는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저는 지금 가족과 떨어져 있습니다. 저는 가자지구 남부에 가까운 중부 지역에, 저희 가족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있습니다. 현재 가자시티에 갈 수도, 가족을 만날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을 재점령했고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회랑 주변을 계속 폭격하고 있습니다.”
3월 18일 이래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줄기차게 폭격해 수백 명을 죽였다. 지난 주말에 이스라엘은 칸 유니스의 나세르병원을 공격해 다섯 명을 죽였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한 상태에서 폭격을 재개했다. 가자지구에서 “많은 식료품을 구할 수 없고, 그나마 구할 수 있는 것은 너무 비쌉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기아, 핵심 기반 시설 고의로 공격하기, 철저하게 야만적인 폭력을 이용해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을 완전히 통제”하려 한다고 살라메흐는 말했다.
“네타냐후가 애당초 휴전을 전혀 원치 않았고 협상을 훼방 놓고 결렬시키려 했음은 명백합니다.
“네타냐후는 그의 전임자들이 실패한 일을 해내려 합니다. 우리의 피를 짜내고 시체를 쌓아서 이스라엘이 대승을 거두게 하겠다는 거죠.
“네타냐후의 목표는 단지 하마스 등 저항 운동의 분쇄가 아닙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항복하고 어떤 조건이든 받아들이게끔 압박을 키우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인종 학살을 자행하는 한편 서안지구에 대한 공격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에 정착자들의 폭력이 난무하는 와중에 이스라엘 전쟁 정부는 13개의 정착촌 신설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전쟁 정부는 폭력으로써 정착촌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주택을 습격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 소개하고, 팔레스타인 마을을 공포로 물들이는 극우 정착민들을 지켜 주고 있다.
서안지구 주민 한 명은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저들은 제닌 난민촌에서 가옥 60채를 철거하고 있습니다. 제닌 난민촌은 완전히 텅 비어 있어요. 거기엔 아무도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이타마르 벤그비르를 안보장관으로 재임용함으로써, 공격의 수위를 잔혹하게 높이기만 할 것임을 분명히 보여 줬다.
“벤그비르의 목표는 전쟁을 고조시키는 것입니다. 매우 중요하게도, 벤그비르는 평화를 위한 노력을 훼방 놓고 팔레스타인 독립국 수립이라는 희망을 깡그리 짓밟으려 합니다.” 살라메흐의 지적이다.
벤그비르는 올해 1월 네타냐후 연정이 휴전에 합의한 후 연정을 탈퇴했었다. 그러나 지난주에 의회는 벤그비르를 다시 정부로 불러들이기로 표결했다. 극우의 영향력을 다시 이스라엘 정부 안으로 더한층 들여놓은 것이다.
“가자지구에 비축된 식량을 폭격하자. 가자지구의 전력망을 모조리 폭격하자. 가자지구에 불빛이 웬말인가? 불빛 하나도 안 된다. 전기를 끊어 버려라.” 벤그비르가 복직하며 한 말이다.
벤그비르의 재입각은 네타냐후 정부를 강화하는 효과도 낼 것이다. 현재 네타냐후는 새 예산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이 예산안은 원래 지난해 12월에 통과시키려 했던 것인데, 무려 280억 달러[41조 원]에 이르는 역대급 재정을 군비 지출에 할애했다.
팔레스타인이 참화에 휩싸인 지금, 이스라엘이 이런 만행을 재개하도록 허가해 준 것은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예멘을 계속 폭격하고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다. 예멘의 해방 세력 후티는 홍해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지금도 서방은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에 공범으로 깊이 연루돼 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대중운동이 고조돼야 한다. 그런 대중운동은 테러 국가 이스라엘에 대한 일체의 지원을 중단시킬 투쟁에 활력을 주고 전진시켜야 한다.
제보 / 질문 / 의견
〈노동자 연대〉는 정부와 사용자가 아니라 노동자들 편에서 보도합니다.
활동과 투쟁 소식을 보내 주세요. 간단한 질문이나 의견도 좋습니다. 맥락을 간략히 밝혀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내용은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독자편지란에 실릴 수도 있습니다.
앱과 알림 설치
매일 아침 7시 30분에 보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