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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긴 글

기아 위기가 극심한 가자지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아사로 몰아가는 가운데 군사 공격의 수위도 높이려 한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결정적 군사적 승리를 통한 인질 석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한 관료는 전했다.

지금보다도 더 많은 폭력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주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물리치기 위한 “압박 수단”이라면서 가자지구 병합 구상을 밝혔다.

이스라엘 정권은 이미 야만적 수준의 끔찍함을 보여 주고 있다.

8월 4일 월요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의 데이르엘발라와 베이트 라히야에서 5명을 죽였다. 또한 가자 동쪽 슈자이야에서 폭탄으로 4명을 더 죽였다.

전날인 일요일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94명이 죽었다.

현재 가자지구는 살인적 기아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루에 구호 트럭 84대만 통과시키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아사를 막기 위해 필요한 인도적 구호 물자의 86퍼센트가 이스라엘에 의해 가로막혀 있는 것이다.

가자지구에 사는 이빗삼 씨는 본지에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태어난] 제 딸을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며칠 동안 설사를 하고 체중이 줄었어요.

“이렇게 아픈 탓에 살이 2킬로그램이나 빠졌어요. 간호사가 제 딸의 몸무게를 쟀는데 겨우 7.8킬로그램이었어요. 너무 무섭고 좌절스럽습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 배포 거점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체계적으로 죽이고 있고, 미국이 지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도 그에 협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 기자 알라아는 본지에 이렇게 말했다.

“기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그야말로 벼랑 끝입니다.

“상황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계속 알리고 바꾸려고 하고, 사람들에게 언론에서 보고 듣는 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꾸준히 상기시켜야 합니다.”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지 않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은 기아 위기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도 말한다.

8월 3일 일요일 네타냐후는 국제적십자위원회 이스라엘 대표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네타냐후가 구한 도움은 가자지구에서 굶주리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하마스에 잡혀 있는 포로들을 위한 것이었다.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이스라엘 포로들이 “기아와 봉쇄라는 범죄적 상황 속에서 특별 대우를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스라엘이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면 하마스는 “적십자의 모든 요청에 적극 응하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 사태의 책임은, 인종 학살을 자행하고 기아 위기를 일으키는 이스라엘에 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내에서 포로 석방을 우선하라는 압력을 점점 더 크게 받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갈수록 끔찍한 야만성을 드러내고 군사 공격의 수위를 높임으로써 팔레스타인에서 모든 이들을 내쫓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트럼프, 가자지구가 인종 학살 상황이라고 말하기를 또 다시 거부하다

트럼프는 과연 트럼프답게, 가자지구에 관한 모순되는 말을 재차 늘어놓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는 가자지구에서 “실재하는 기아”를 비난하며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월요일에는 가자지구 상황을 인종 학살이라고 부르기를 거부했다. “전쟁 중인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트럼프는 “사람들이 굶주리고 기아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와 트럼프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을 굶겨 죽이는 것을 막을 일체의 조처에 반대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기아 위기를 낳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하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

트럼프가 저런 말을 늘어놓을 때, 그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주이스라엘 미 대사 마이크 허커비와 함께 GHF 구호품 배포 거점을 찾았다.

허커비는 방문을 마치고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기아의 진실”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굶주리는 것이 아니라 하마스에 의해 포로들이 굶주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커비는 또한 “가자지구를 기아로 내몰고 있는 정책은 없다,” “이스라엘은 구호품 반입에 한계를 두고 있지 않다”고 거짓말하는 그림을 공유했다.

추락하는 서방의 신뢰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벌이는 인종 학살의 참상 때문에 서방은 시온주의 전쟁 기구를 지원하는 문제에서 정당성 위기를 점점 더 크게 겪고 있다.

구호품 거점에서 1,100명이 넘게 죽은 것, 구호품 반입이 계속 거부되는 것, 서안지구에서 불도저로 주택을 파괴하고 정착자 폭력배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이는 것.

많은 이들이 이런 범죄 행위들을 핸드폰을 통해 보고, 거리에 나와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전 총리 에후드 올메르트나 우파 정당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같은 이스라엘 내 “온건한” 시온주의자들은 위신을 지키려고 안달하고 있다.

극단적 민족주의 정당의 지도자 아비그도르 리버만은 8월 4일 월요일 이렇게 말했다. “어쩌다 정의로운 전쟁이,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인들이 모두 배척받는 전쟁으로 변질됐는가?” 이들의 공통적인 두려움은 인종 학살 때문에 이스라엘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정당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와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관련 기사: ‘서방 지도자들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약속은 사기다 — 두 국가 방안은 현상 유지일 뿐’)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은 바뀌어 왔다. 이는 현지의 참상이 생중계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대규모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변할 생각이 없다. 트럼프는 중동에서 미국의 이해관계를 지키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아랍 국가들과도 거래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구상의 핵심에는 이스라엘이 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늘 그랬듯 지금도 중동에서 서방 제국주의의 전초 기지 구실을 한다.

이스라엘 때문에 서방 지도자들은 곤경에 처해 있다. 자국 내에서 위신을 살리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반대하는] 트럼프와 미국을 상대로 너무 거칠게 나가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팔레스타인 국가를 단지 인정만 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진심으로 규탄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허울에 불과하다. 정말로 진지하다면, 이스라엘을 상대로 모든 무기 판매를 멈추고 무역 금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서방이 겪는 정당성 위기를 보면 바로 지금이 압력을 키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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