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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긴 글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은 시온주의 국가체제 자체에서 비롯한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으로 맞서야 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참상을 낳고 있다. 그에 대한 서방의 엄청난 지원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 인종 학살은 일탈이 아니다. 지금 뼈만 앙상하게 남은 가자지구 사람들의 참상은, 인종차별적 정착민 식민 국가라는 이스라엘의 근본적 성격에서 비롯한다.

나크바를 경험한 팔레스타인인들은 초인적인 굳건함을 보이며 저항하고 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시온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인 최소 75만 명을 인종청소했다. 이 재앙을 ‘나크바’라고 부른다.

‘달레트 계획’은 나크바가 얼마나 광범했고 또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인지를 보여 준다. ‘달레트 계획’은 체계적 파괴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지우기 위한 청사진이었다. 그 계획이 사실상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23년 10월 7일 이래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모든 건물의 69퍼센트, 주거용 건물의 92퍼센트를 파괴하거나 심각하게 훼손했다. 10월 7일 이래로 벌어진 파괴의 규모는 충격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시온주의 국가체제 자체에서 비롯하는 전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온주의에는 끊임없는 확장 욕구가 내재돼 있다. 그 운동은 가자지구만 노리지 않는다.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은 10월 7일 이래로 1,572개의 구조물을 파괴했다. 불법 정착촌을 짓기 위해서였다. 올해 5월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 신규 정착촌 22개를 승인했는데, 이는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정착촌 확장 계획이다.

이처럼, 끝을 모르고 강탈을 전제로 하는 이스라엘의 확장 욕구는 건국 때부터 찾아볼 수 있었다.

나크바를 일으키기 수개월 전 UN은 팔레스타인 영토의 56퍼센트를 훔쳐서 이스라엘 정착자들에게 준다는 구상을 승인했다.

이 구상이 발표되기 전에 이스라엘의 건국자 다비드 벤구리온은 이스라엘의 국경이 “분할 결의안이 아니라 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구리온은 56퍼센트에 만족하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잔혹한 폭력을 통해 이스라엘은 1949년까지 팔레스타인 영토의 80퍼센트 가량을 점령했다.

이 모든 것의 근저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심원한 인종차별이 자리잡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차별하는 아파르트헤이트 지배 체제가 국법으로 명문화돼 있다. 이런 현실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계속되는 인종 학살을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인종차별 체제로 정당화한다.

서방이 이스라엘 비판에 전혀 열의가 없는 것에도 인종차별이 작용하고 있다고 팔레스타인인 활동가 아베드 아부 샤하데흐는 지적한다. “서방의 비판이 지연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전제를 강력하게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틀렸다는 것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옳다’고 여기는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해서는 정반대다.”

서방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이 제국주의 체제에서 맡고 있는 구실 때문이기도 하다. 애초에 이스라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며 그 안보를 책임진 것은 영국이었다. 오늘날은 미국이 주되게 그 구실을 하고,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서방의 이익을 보호한다.

서방은 또한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 지원하는 온갖 연계를 맺어 왔다. 예컨대, 영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리처드 다낫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납품하는 군수 기업 텔레다인에서 2022년부터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에 텔레다인 공장이 ‘팔레스타인 액션’의 시위로 마비되자, 다낫은 그 단체를 탄압하라고 정부에 압력을 넣었다.[‘팔레스타인 액션’은 영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건설하는 데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 단체로, 현 노동당 정부는 얼마 전 ‘팔레스타인 액션’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탄압하고 있다. ─ 역자]

팔레스타인인들이 보여 주는 초인적인 굳건함 뒤에는 나크바의 기억이 있다. 그들은 그 땅을 떠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다.

동시에 이는 이스라엘 건국 이념인 시온주의가 본성적으로 폭력적이고 인종 학살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그 어떤 UN 결의나 서방 정부도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제국주의와 맺고 있는 관계를 끊을 수 없다.

그런 관계를 끊으려면 대중 운동을 건설해야 한다. 그런 운동은 군수 기업을 겨냥하고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파업을 벌이며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전면 단절하라고 압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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