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절멸 전쟁” 계속하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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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절멸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전술만 바뀌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팔레스타인인을 또 살해했다. ‘옐로 라인’을 넘었다면서 말이다.
‘옐로 라인’은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경계선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그 선을 끊임없이 새로 그으며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을 조여 들어가고 있다. 이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58퍼센트를 점령하고 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족 해방 운동 단체 하마스의 고위 간부 라에드 사아드를 살해했다. 그 공격으로 4명이 더 사망했고, 폭발에 휩쓸려 다른 행인들도 부상당했다.
이렇듯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반하고 있는 가운데, 폭풍 ‘바이런’이 가자지구를 덮쳐 최소 14명이 숨졌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결코 “자연재해” 때문에 숨진 것이 아니다.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언론인 알라아는 현지 상황을 “재난”이라고 묘사했다.
“구호품이 들어오고 있지만 아주 적은 양입니다. 실제 필요한 양의 10퍼센트 정도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에 비해 너무 적은데, 이것은 의도적인 것입니다.”
천막 2만 7,000동이 통째로 날아갔고 5만 3,000동이 훼손됐다. 12월 12일 금요일 가자시티 레말 지구에서는 쓰러지는 벽이 천막들을 덮쳐 2명이 사망했다. 또한 알마와시 난민촌에서는 한 아동이 영하의 날씨로 사망했다.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은 이렇게 말했다. “절멸을 위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전술만 바뀌었을 뿐이다.” “주택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는 상황(은)… 시온주의자들의 범죄적 전쟁이 남긴 인도적 재난이 얼마나 전례 없는 규모인지 [보여 준다.]”
휴전 2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서방은 가자지구를 식민 지배하게 될 것이다.
내년 초 국제안정화군(ISF)을 가자지구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국들은 그 계획을 더 구체화하기 위해 12월 16일 카타르 도하에 모일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가자지구를 비무장화시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수를 써도 좋다는 국제안정화군의 권리를 승인했다. 하마스는 모든 국면마다 휴전 합의를 따랐지만 무기를 버리라는 요구는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폭격과 점령을 일삼고 있는데 왜 하마스가 무기를 버려야 하는가.
이스라엘은 자신의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장 해제 문제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주에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국제안정화군이 일부 임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임무들도 있고, 아마도 핵심적인 것들이 그럴 듯한데, 어디 한 번 지켜 봅시다.”
이스라엘의 테러는 가자지구에서만 벌어지고 있지 않다. 서안지구 헤브론의 마사페르 야타에 사는 마흐무드는 이렇게 말한다.
“이곳 서안지구에서 정착자들의 폭력은 광범위한 곳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정착자들은 264건의 공격을 벌였습니다.
“매일같이 그들은 마을과 베두인인 주거지역을 공격합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를 싹쓸이할 작정입니다.
“지난해 몇몇 베두인인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강제 축출됐는데, 특히 요르단 계곡과 라말라 인근의 농촌에서 그랬습니다.”
점령지 예루살렘 북부에 위치한 무크흐마스에서 정착자들은 올리브를 수확 중이던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하고 올리브 나무를 파괴했다. 예리코 근처의 에인 엘두유크에서는 정착자들 무장 조직이 현지 베두인인 공동체를 겁박하고 있다.
서방의 지지 덕분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몰아내고 땅을 빼앗기 위한 인종학살 계획을 수행할 능력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정부와 기관, 기업들에게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하며 그 압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