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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가자지구·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이 말한다:
‘휴전 2단계’가 시작됐다지만 안도감은 거의 없다

라말라 북서부 부드루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점령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집 두 채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 Quds News Network (엑스)

가자 ‘휴전’ 2단계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들은 안도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데, 시온주의 국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와 그 너머로 전쟁을 확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7일 일요일에 유엔 주재 미국대사 마이클 왈츠는 이렇게 말했다. “가자지구 재건, 안보 제공, 인명 구조를 위한 인도적 물자 제공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실상은 왈츠의 말과 터무니없을 만큼 다르다.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언론인 알라아 씨는 본지에 이렇게 전했다. “이스라엘은 매일 가자지구 곳곳을 연쇄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평화는 전혀 없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계속 공격하는 와중에 가자지구는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가자지구 보건부는 의약품 부족이 전에 없이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필수 의약품의 약 54퍼센트, 수술 및 응급 의료에 필요한 약품의 40퍼센트가 없다.

휴전 2단계가 시작됐다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는 거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그중 하나는 팔레스타인 민족 해방 조직 하마스의 무장 해제 문제에 관한 것이다.

12월 8일 월요일에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렇게 협박했다. “쉬운 길도 있고 어려운 길도 있지만, 결국은 완수할 것이다.”

미국은 내년에 국제 ”평화 유지” 병력을 투입하려고 한다. 하마스 간부 바셈 나임은 유엔군이 “휴전 이행”을 감독하고 “위반 사례를 보고하고 일체의 갈등 격화를 방지하는” 것을 하마스가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임은, 하마스를 무장해제할 “모종의 권한을 그 병력이 위임받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휴전은 별반 의미가 없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고, 점령을 서안지구로 맹렬히 확대하고 있다.

12월 8일 월요일, 이스라엘 극우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향후 5년에 걸쳐 서안지구에 불법 정착촌 17개를 신설하는 데에 거의 10억 달러를 배정했다.

서안지구의 헤브론 남부 마사피르 얏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마흐무드 씨는 영토 병합 과정에서 폭력과 체포가 늘고 있다고 본지에 전했다. “(12월 6일 토요일에) 헤브론의 바브 알자위야에서 이스라엘군은 근무 중이던 청소 노동자를 죽였습니다. 같은 작전에서 또 다른 팔레스타인인 한 명도 살해됐습니다.”

마흐무드 씨는 이스라엘이 12월 7일 일요일에 서안지구 도시 칼킬리야의 주민 한 명도 살해했다고 전했다.

이런 폭력뿐 아니라, 현재 팔레스타인인 3,626명이 재판도 없이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다.

마흐무드 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서안지구에서는 모두 언제든 체포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점령에 반대하는 사람과 연루돼 있다고 이스라엘군이 간주하면 즉시 체포됩니다.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하나만 공유해도 체포됩니다. 의심만 받아도 체포됩니다. 이스라엘군이나 정착민들이 내 땅에 쳐들어오는 것을 막아서려 하거나 경찰을 부르면 즉시 체포됩니다.

“한 주 전 마사피르 얏타에서 차량 두 대 사이에 교통사고가 났어요. 운전자 한 명은 팔레스타인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정착민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와서는 팔레스타인인 운전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어요. 그 사람은 아직 재판 없이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종청소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서방은 이런 인종학살 프로젝트의 공범 노릇을 하고 있다.

번역: 김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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