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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썩어빠지기로는 국민의힘과 도긴개긴?

공천 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민주당 서울시의원 김경이 1월 26일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김경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인 강선우에게 1억 원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다.

그런데 김경이 돈을 건넨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가령 김경은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때에 공천받기 위해 다른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김경이 민주당 관계자들과 공천 뇌물에 대해 논의하는 많은 녹음 파일들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녹음 파일들 중에는 김경이 민주당 소속인 전직 서울시의장을 통해 당시 민주당에서 공천 관련 실무를 총괄했던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접촉하려 시도한 정황이 담긴 내용도 있다고 한다.

김경의 ‘리스트’가 누구까지 포괄하고 있을지 아직 미지수이고, 실제로 뇌물이 오갔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경의 공천 헌금 의혹은 진보연하는 민주당에서도 공천 장사가 관습처럼 벌어지고 있다고 의심케 한다.(일주일 전 홍준표는 공천 장사짓이 양당에 만연해 있다고 폭로했다.)

민주당 소속인 한 전직 전남도의원은 “지역 정가에서는 ‘줄 잘 잡으면 [공천이] 되는데 뭣 하러 고생하느냐’는 말이 돌 정도”라고 밝혔다.(〈연합뉴스〉 1월 10일자)

그래서 진보당 등은 “구청장 5천만 원, 시의원 3천만 원, 구의원 2천만 원 등 ‘공천 헌금 시세표’까지 돌고 있다”며 돈 공천 처벌 강화 법안을 1월 26일 공동 발의했다.

‘0’ 하나 차이는 부패가 아닌가?

그 와중에 김경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에서 “[공천 헌금은] 국민의힘에서도 다 하는 일”이라고 진술하며 ‘억울함’을 표현했다.(〈조선일보〉 1월 21일 자)

민주당 5선 의원 박지원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에서 공천 헌금을 주변에서 본 일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피장파장 아니냐는 식으로 뻔뻔하게 답했다. “많이 봤고 많이 관계가 있었다 … 보수는 [액수에서] 영(0)이 하나씩, 둘씩 더 있지 않냐 … 우리 진보세력에는 기천만 원 가지고 이렇게 시끄럽다.”

자칭 “진보” 민주당도 부패에 찌들어 대중의 위화감조차 가벼이 여길 정도가 됐다 ⓒ출처 강선우 블로그

그러나 노동자 등 서민층은 체불 임금 수백만 원, 대학 등록금 수백만 원, 전월세 보증금 수백만~수천만 원으로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한다.

반면, 국민의힘뿐 아니라, 지난 30년 동안 네 차례나 집권한 민주당 소속 고위 공직자도 서민층이 누릴 수 없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김경 사례에서 보듯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마찬가지다.)

“기천만 원 가지고 이렇게 시끄럽다”며 툴툴대는 박지원의 말은, 자칭 “진보” 민주당도 부패에 찌들어 대중의 위화감조차 가벼이 여길 정도가 됐음을 보여 준다.

더구나 주류 정당일수록 기층 당원들은 공천 과정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압도적으로 당내 유력 인사들의 의사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른바 당내 실력자에게 뇌물 주는 일이 관습처럼 벌어진다.

공천 장사 등 공식 정치의 만연한 부패는 대중의 정치적 소외의 산물이다. 동시에 그 소외를 더 심화시킨다. 진보연하는 정당의 부패는 대중의 환멸을 자아낸다.

윤석열 부부와 측근들의 부패, 국힘의 통일교·신천지 부패 의혹만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동시에 김남국-문진석의 인사 청탁 미수, 통일교의 (국힘뿐 아니라) 민주당 후원 의혹, 김경·강선우의 돈 공천 의혹 등 민주당의 구린 면모들도 다시 드러나고 있다.

집권 여당 민주당을 바라보는 개혁 염원층의 실망과 환멸은 조금씩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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