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의 목소리: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정착자들이 폭력의 수위를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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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지구의 자선 단체 활동가 마야르 데르바시 씨는 이스라엘군이 대대적으로 사람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지상군 침공을 준비하는 동안, 이스라엘 군인과 정착자들은 점령된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잔혹한 짓을 더 심하게 벌이고 있다.
서안지구 헤브론의 자선 단체 활동가 마야르 데르바시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가자지구에서는 끔찍하고 야만적인 공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에 의해 붙잡혀 가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 있어요. 10월 7일 이전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약 5600명을 구금했습니다.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수는 2배가 돼, 1만 명을 넘었습니다.
“사회 기반 시설이 문을 닫았습니다. 교통이 멈춰 많은 사람들이 출근이나 통학을 못 하는 상황입니다.”
마야르는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는 자들은 이스라엘군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악착같이 몰아내려는 정착자들도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일요일 이스라엘 정착자들은 서안지구 쿠스라 마을에서 장례 행렬에 참석한 아흐메드 와디와 그의 부친 이브라힘을 살해했다. 유가족들은 이스라엘 정착자들이 와디 가족이 소유한 땅을 원했으며, 그 땅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들을 살해할 태세였다고 전했다. 또, 그 정착자들은 살인을 자축하는 게시물을 온라인에 올리고 공유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군인과 정착자들은 팔레스타인 저항 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10월 7일 이후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81명을 죽였다. 이 중 적어도 13명은 툴카렌 근처의 누르 샴스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인종 청소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침묵에 대한 분노가 10월 17일 화요일 라말라 중심가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의 사임을 요구했다.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안군은 최루탄과 연막탄으로 시위대를 공격했다. 제닌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보안군이 라잔 나스랄라라는 12살 여아를 살해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국가에 협조하면 역사적 팔레스타인의 작은 일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항상 기대해 왔다. 1993년 오슬로 협정에 따라 결성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1967년부터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던 서안지구의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인 자치권을 얻었다.
그러나 이 자치권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바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안군은 2021년에 역사적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벌어진 역사적 파업과 시위에 참여한 주요 활동가들을 체포했다.
마야르는 팔레스타인과 전 세계 평범한 사람들이 항의하며 들고일어나면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우리의 목소리와 주장, 변함없는 지지가 사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자유로움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우리는 침묵을 강요당한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기회를 붙잡아야 합니다. 인도적 지원은 죽은 자에게 아무런 위안이 되지 않아요. 오직 우리의 집단적인 목소리만이 가자지구에 떠도는 영혼들에게 ‘사람들이 당신들의 투쟁에 공감한다’고 전할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시위에 나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여러분의 행동이 희망을 주고 변화를 이끌 수 있어요. 함께라면 우리는 침묵을 강요당한 사람들의 목소리이자 대량 학살을 멈추는 촉매제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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