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체계적 거짓말은 폭력으로 얼룩진 탄생 때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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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역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벌인 잔혹 행위를 은폐한 거짓말로 점철돼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할 때마다 이를 정당화하는 거짓말을 재빠르게 내뱉어 왔다. 이스라엘의 상투적인 첫 대응은 행위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다.
그게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면, 그다음 단계로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주장한다. 2022년 5월 이스라엘의 한 저격수가 저널리스트 시린 아부 아클레를 사살했다.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제닌을 습격하던 중 벌인 일이었다.
총탄은 그녀의 헬멧 아래, 그리고 그녀가 기자임을 밝히는 방탄조끼 위를 맞혔다. 고도의 조준 사격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는 팔레스타인 측 오발로 그녀가 사망했다고 몰아가려 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군은 재빠르게 사진을 배포했는데 한 팔레스타인 투사가 어떤 군인을 사살하고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마치 그가 아부 아클레를 쏘기라도 한 것인 양 말이다.
아부 아클레 살해로 광범한 분노가 일자 이스라엘은 후퇴해야 했다. 2022년 9월 이스라엘 군은 아부 아클레가 자신들의 총격에 “불운하게 맞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인정해야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를 범죄로 보거나 수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기자 살해는, 이스라엘이 사람을 대거 죽이고도 이를 은폐하는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만은 아니다. 2006년 6월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해안에서 민간인 7명을 폭사시켰는데 그중 셋은 어린이였다. 이스라엘 군은 재빨리 위원회를 꾸려서 해안 참사를 조사했다. 그리고 조사를 시작하기가 무섭게 모든 책임에서 자신을 면제시켰다.
1982년 레바논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샤틸라 난민 캠프는 수도 베이루트 인근 사브라 지역 바로 옆에 있었다. 1982년 9월 16~18일에 레바논 극우 병력은 이스라엘 군과 함께 팔레스타인 난민과 레바논 민간인 2000명을 살해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그 살인 행위를 용납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국엔 진실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에서도 그에 가담한 살인자나 당국자가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이후 이스라엘 측 조사 결과는 살육의 직접적 책임이 이스라엘의 동맹이었던 레바논 민병대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조사조차 이스라엘 국방장관 아리엘 샤론에게는 “유혈 학살과 보복이 자행될 위험을 무시한 개인적 책임이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샤론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01년에 총리로 선출됐다.
이스라엘의 숱한 거짓말들은 이스라엘의 가장 커다란 거짓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스라엘이 아무도 살지 않는 버려진 땅 위에 건국됐다는 허구 말이다.
진실은 1948년의 “나크바”(‘대재앙’이라는 뜻) 동안 폭력과 잔혹 행위로 팔레스타인인 100만 명을 겁박해 쫓아냈다는 것이다.
이런 진실은 은폐돼야만 했다. 2009년 이스라엘 교육부는 ‘나크바’라는 단어를 팔레스타인 어린이용 교과서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2011년에 이스라엘 의회는 어떤 기관도 나크바를 기리는 행사를 일체 할 수 없다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 법에서는 나크바를 기리는 모든 행사를 인종차별, 폭력, 테러 조장 행위와 같다고 간주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나크바의 진실을 드러내려 하는 것을 극단적인 위협이라고 여긴다.
1948년에서 배울 교훈은 거짓말도 반복되고 충분히 강력한 지원을 받으면 성공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거짓말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아리엘 칼너는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같은 리쿠드당 소속 의원인데 하마스 공격 이후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올렸다. “지금의 목표는 하나다. 바로 나크바!
“새 나크바는 1948년 나크바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가 돼야 한다. 가자지구를 상대로 한 나크바, 그리고 누구든 가세하려는 자들을 상대로 한 나크바!”
그리고 이 제2의 나크바가, 첫째 나크바와 마찬가지로 온갖 거짓말로 뒤덮여 있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게 단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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