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혁명의 토대를 놓은 노동자들이 다시 파업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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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마할라 알쿠브라의 미스르 방적공장 노동자 2만 3천 명이 7월 15일에 파업에 나섰다.
공장 빈터에 3천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농성 텐트를 쳤다. 미스르 공장 노동자들은 파업 조직, 규찰, 물자 배급, 협상을 책임질 위원회를 선출했다.
미스르 공장은 2006년 파업 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이때 벌어진 파업들로 2011년 혁명이 준비될 수 있었다.
노동자들은 현재 직물과 의류 생산 분야의 공공 부문 지주회사 사장인 푸아드 압드알알림을 해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알림은 마할라의 섬유 회사를 운영했다. 미스르 공장 노동자들은 그가 매우 무능하고 썩어 빠진 놈이었다고 말한다. 노동자들은 또한 상여금 지급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파업이 단지 부패한 사장에 반대하고 상여금 몇 푼 더 받자고 벌어진 것은 아니다.
노동자들은 회사를 구하려고 싸우고 있다. 미스르 공장은 지난 몇 달 동안 조업을 단축해 왔다. 노동자들은 정부한테 공장 가동을 멈추려고만 말고 투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이집트 노동자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최저임금을 1천5백 이집트파운드(약 30만 원)로 올리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마할라의 노동자들만 외로이 새로 당선한 무르시 대통령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주 동안 파업 건수가 크게 늘었다.
7월 16일 수에즈에서만 열두 곳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17일까지 알렉산드리아, 마할라와 나일강 삼각주의 다른 도시들에 있는 섬유공장 7곳에서도 미스르 공장과 비슷한 요구를 내세운 파업이 시작됐다.
미스르의 파업 지도부인 파이살 로카샤는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들이 새로운 혁명을 일으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