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안전운임제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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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운임이 사고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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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전국의 화물 노동자 4000여 명이 서울 세종로 공원에 모여
화물연대는 4월 13일 특수고용 노동자 총궐기를 시작으로, 6월 1일 부산, 7월 6일 단양, 8월 31일 서울까지 네 차례나 전국동원 집회를 열며 안전운임제의 제대로 된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운임
한 조사를 보면, 화물 노동자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이다. 정상 수면시간인 7~9시간보다 1시간 이상 모자라다. 정상 수면시간보다 1시간 덜 잘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정부의 배신
안전운임제는 화물 노동자들이 화물연대를 만들어 투쟁에 나서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주된 요구였다. 표준요율제, 표준운임제에서 안전운임제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말이다.
2005년과 2008년에 각각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들의 투쟁에 밀려 제도 도입을 약속했지만, 이내 말을 바꾸고 기대를 저버렸다. 2016년 말 화물연대 파업 직후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이 벌어지고, 이듬해 표준운임제를 약속한 문재인이 집권하자 화물 노동자들은 다시금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2018년 3월 30일 국회에서 통과된 안전운임제 도입을 위한
그런데 사용자들은 안전운임제를 대폭 후퇴시킨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예 빈 껍데기로 만들려 하고 있다.
7월 초부터 화주
그런데 논의 초반부터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안전운임을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면, 저임금을 개선하고, 도로 안전도 강화한다는 취지가 무색한 빈껍데기로 전락할 것이다.
화주가 75만 원의 운임을 지불해도 화물 노동자에게 쥐어지는 것은 44만 원에 불과하다
특히 경제 위기가 심화하면서, 운임을 낮추려는 공세가 갈수록 강화되 노동자들의 처지는 더 열악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노동자들의 처지를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면 안전운임제는
노동자들은 안전운임이 공표되는 10월 31일까지 투쟁의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
노동자들은 사용자와 정부의 양보를 강제할 힘이 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에서 화물 노동자
제대로 된 안전운임제 전면 확대를 위한 투쟁은 화물 노동자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도로 위에서 위험에 노출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 화물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