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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투쟁 지지 대자보 부착 고려대 학생 인터뷰:
“대자보 훼손에 굴하지 않고 홍콩 투쟁을 지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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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대자보 훼손 행위를 목격하고 분노한 학생들의 제보가 고려대모임에 빗발쳤다. 다음 날 고려대모임은 훼손 행위에 대한 경고문과 함께 다시 대자보를 붙였다. 그러나 또 훼손됐다. 이런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이 소식은 대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여전히 캠퍼스에 붙어 있는 대자보는 많은 학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대자보를 붙인 고려대학교 학생 한수진 씨를 인터뷰했다.

어떤 계기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부착하게 됐나요?
홍콩 시위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어요. 희생자는 저희와 같은 대학생이었죠. 홍콩 당국은 사망자를 추모하는 집회에서도 또 실탄을 발사했다고 해요. 또 한 사람이 중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런 사건들을 보면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고려대학교에서 곧 ISF
대자보 훼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한편 대자보가 떨어지자 제보가 빗발쳤어요. 쓰레기통에 처박힌 대자보를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일단 꺼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연락한다고 한 학생도 있었어요. 홍콩 유학생들, 한국 학생들, 심지어는 몇몇 중국인 유학생도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 지지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죠.
대자보를 다시 게재한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오늘
그런데 중국 유학생 8~10명이 홍콩 경찰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A4 용지를 대자보 위에 붙이려는 거예요. 제가 가서 그렇게 대자보를 가리는 것도 훼손이라고 따지고 그것을 뗐더니 중국 유학생들이 저를 에워싸고 욕설을 퍼붓고 항의했어요. 그때 다행히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다른 중국인 유학생이 저를 도와줘서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이런 상황을 알리려고 먼 발치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다시 중국인 유학생 열댓 명이 몰려와 저를 휴대폰으로 찍었어요. 그래서 휴대폰을 옆으로 치웠더니 제가 때렸다고 소리치고 욕설을 퍼붓는 거예요. 이를 지켜보던 한 학생이
그 후에도 많은 학생들이 저를 도와 줬어요. 따뜻한 음료수를 가져다주는 분도 있었어요. 한 중국인 유학생은

긴급하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홍콩 시위에 관한 토론회를 열기로 했어요.
홍콩 학생들이 너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해서 토론회를 알리는 리플릿을 함께 배포하기로 했어요. 토론회를 훼방하려는 사람들이 올 거예요.
하지만 홍콩인 유학생들도 많이 온다고 합니다. 많은 한국인 학생들이 와서 홍콩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지지와 연대를 표하면 좋겠습니다.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 긴급 공개 포럼 홍콩 민주항쟁, 왜 지지해야 하는가?
- 발제자: 김영익
(〈노동자 연대〉 기자, 고려대 정외과 출신) - 일시: 2019년 11월 13일
(수) 오후 7시 - 장소: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
(학생회관 2층) - 주최: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 facebook.com
/ alltogether.ku - 문의: 010-7113-3328
(고려대 국어교육과 4학년 연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