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위탁 쓰레기소각장 노동자 파업:
“우리는 목숨 걸고 일하는 서울시 김용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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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자원회수시설

쓰레기 소각장은 생활 쓰레기를 고온으로 소각해 쓰레기 양을 대폭 줄이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공공 환경 시설이다.
서울에는 쓰레기 소각장이 5곳에 있는데, 4곳
다이옥신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은 매우 위험하다. 전국환경시설노조 김태헌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들은 고온의 소각로와 관련 시설을 다루면서 화염과 뜨거운 열기에 직접 노출돼 부상을 입기도 한다. 김태헌 위원장의 생생한 설명은 충격적이다.




임금 착복
민간위탁 업체와 서울시는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비용을 절감하고 쏠쏠한 이윤을 챙겼다.
김태헌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반면 노동자들의 임금은 턱없이 낮다. 서울시가 최저임금에 맞춰 임금 예산을 책정해 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3년마다 민간위탁 계약이 맺어질 때 임금도 신입사원 수준으로 떨어지고 퇴직금도 3년마다 강제로 정산 받아야 한다.
이런 열악한 조건을 바꾸려고 2017년 5월에 노조를 결성하고 첫 파업을 54일간 벌여 임금 인상을 얻어 냈다. 마포지부는 2018년 근속 수당도 쟁취했다.
그러나 여전히 민간위탁 업체들은 서울시가 임금으로 책정한 예산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 파업 이후 서울시는 엔지니어링 협회의 노임 단가를 예산으로 책정하라는 요구를 수용해 임금 예산을 증액했다. 그러나 민간 업체는 서울시의 생활임금 기준으로
이런 문제는 민간위탁을 폐지하고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정부와 지자체들은 문제 해결을 외면해 왔다. 문재인 정부는 민간위탁 사용자들의 이익을 지켜 주기 위해 민간위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해 버렸다.
파업 투쟁
노동자들은 지난 파업 투쟁으로 4조3교대를 4조2교대로 바꿔 야간 근무 부담을 줄였다. 부족하지만 안전 장비도 지급받고 휴게실도 갖게 됐다. 올해 전국환경시설 노조는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고 일부 지부들이 임금 인상을 성취했다.
마포지부 노동자들은 월급 30만원 인상을 요구했는데, 사측은 오히려 임금 8퍼센트 삭감을 요구했다. 고작해야 생활임금 수준의 임금을 말이다.
게다가 사측은 조합원들을 업무방해로 고소를 한 것은 취하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사측은 조합원 13명을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노동자들은 당연하게도 원청인 서울시가 나서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파업 20일이 넘어섰지만 아직 노동자들의 투지는 꽤 높다. 임금 협상이 먼저 타결된 다른 지역의 조합원들도 매일 서울시청 앞 집회에 연대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