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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체를 전화에 휩싸이게 할 이란과의 전쟁 반대한다

중동 전역을 전화에 휩싸이게 할 전쟁이 트럼프의 손아귀에 달려 있다.

1월 3일 미국은 이란 최고 사령관 솔레이마니를 살해했다. 이는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 행위에 해당한다. 뒤이어 미국은 이란의 반격에 대비한다며 B-52 전략폭격기, 상륙전 부대 등을 중동에 배치했다. 이란도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대응으로 8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이십여 발을 퍼부었다.

이란과의 전쟁은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낳을 것이다. 이란은 이라크보다 인구가 갑절 이상 되고, 지난해 미군 무인기 격추와 8일 이라크 공습에서 보듯 현대식 무기로 무장했다.

트럼프가 이란과 벌일 전쟁은 어마어마한 참사를 낳을 것이다 ⓒ출처 미 국방부

무엇보다 트럼프가 자신이 공언한 대로 전쟁을 이란 본토로 확대하면 전쟁은 삽시간에 중동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

이란은 본토가 공격당하면 아랍에미리트(UAE, 한국군 아크부대가 주둔하고 한전이 핵발전소를 짓고 있다)와 이스라엘을 공습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국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란과의 대립을 주도해 왔고, 이란이 공격하면 응전에 나설 것이다.

레바논과 예멘도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 레바논(한국군 동명부대 주둔)은 대표적인 친이란 세력 헤즈볼라가 정부에 참여하고 있고, 이스라엘에 여러 번 침공당해 역사적 원한이 쌓여 있다. 예멘(청해부대가 인근 해역에 있다)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UAE와 이란 사이의 대리전이 수년째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이란과의 전쟁은 그 파장이 워낙 엄청난 까닭에 일각에서는 (“전망”이나 “예상’의 이름으로) 미국과 이란 지배자들이 자제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지배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상황 논리 때문에 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 그리고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이전까지 전쟁을 꺼리던 지배자들도 전쟁에서 이기려고 사활적이 될 수 있다. “중동에서 새로운 전쟁은 없다”고 공언하던 트럼프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것만 봐도 미국이나 이란 지배자들의 자제력에 기대를 걸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이번 전쟁의 본질은 미국이 중동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려고 이란을 제압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란이 미국의 중동 패권이 흔들리는 상황을 이용해 중동의 강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점차 상승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이런 점에서 2015년 핵합의와 비슷한 협상으로 갈등을 조정하자는 제안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2015년 핵합의는 당시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을 우선시하면서도 중동에서 미국의 위신이 더 하락하는 것을 막으려고 이란을 회유한 땜질 처방이었다. 그때도 미국 지배계급의 만만찮은 일부는 격하게 반대했다.

이란과의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인들 ⓒ출처 @soit_goes

이들은 중국 견제가 장기적으로는 더 중요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중동에서 패권을 다잡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과 함께 호르무즈해협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한 것은 미국 제국주의의 약화가 제국주의 경쟁국들의 기회가 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지만 그 지배력을 놓지 않으려 하고 그 틈을 타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이러한 상황은 오히려 중동을 더욱 불안정에 빠뜨리고 있다.

결국 미국이 중동에서 모든 주둔 군대를 철수시키는 것이 중동 평화의 전제 조건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중동에서 일어난 평범한 노동자·서민의 투쟁이 발전해 자국 지배자들을 타도하고 미군 철수를 강제할 때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등 다른 제국주의 세력도 물리칠 수 있다.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고 미군의 중동 철군을 요구해야 한다. 2000년대 초반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한 국제 반전 운동은 이라크 등지에서 저항을 고무했고 미국의 군대 동원 능력을 제약했다. 이런 국제적 연대는 지난 몇 달 동안 잠재력을 입증한 중동 대중의 저항을 더 고무할 것이다.

1월 4일 하루에만 미국 수도 워싱턴, 뉴욕, 시애틀, 시카고, 덴버,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의 도시 70여 곳에서 이란과의 전쟁 반대 시위가 열렸다. 영국 런던과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도 각각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한국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막고 이런 운동을 건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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