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우 시위대 의사당 난입:
극우·파시즘의 위험성을 경고하다 ─ 저항을 건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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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미국 극우가 수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과 미국 곳곳에서 벌인 난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인종차별적 극우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쳐들고 나치의 구호를 새긴 옷을 입은 극우 시위대가 미국 정치의 심장부를 헤집는 유례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본지가 거듭 지적했듯, 트럼프가 결집시킨 극우 운동이 커다란 정치 위기를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 준 일이었다.
이번 무력 시위로 트럼프 4년 동안 미국에서 극우
코로나19 전염병 대유행과 경기 추락에서 커다란 피해를 입은 중간계급 사람들이 그 성장의 토대가 됐다. 이들은 견디기 힘든 고통을 주는 기성 체제에 분노하지만, 노동자 운동이 약하면 우익의 선동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위기가 악화하고 기성 체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이들은 트럼프와 극우가 내세운
일각에서 말하는 것과 달리 이번 난동은
트럼프
트럼프 자신이 우익의 축 구실을 했다. 트럼프는 6일 시위를 직접 부추겼을 뿐 아니라, 지난 4년 내내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며 천대받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자본주의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좌파를 비난했다.
그 덕에 온갖 극우 운동이 세를 넓혀 왔다. 2017~2019년 사이에 백인 국수주의 혐오 단체들은 그 수가 55퍼센트나 늘었고 규모도 커졌다. 이들은 2020년에도
물론 미국 대기업들과 기성 정치권 압도 다수가 체제의 위기를 관리하려고 지금 당장 극우
하지만 체제의 위기가 심화하며 불안정성이 더 커지면 극우
중도에 기대어 극우와 맞설 수 없다
이번 난동으로 민주주의의 종주국을 자처한 미국의 지배계급은 엄청난 모욕을 당했다.
미국 지배층 주류는
트럼프 이전으로 회귀하려 하는 이런 지배층 주류가 보기에,
지금 나오는 트럼프 탄핵 논란도 바로 그런 공방의 맥락 속에 있다. 이제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임기 중 두 번이나 탄핵 시도를 당한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이것은 트럼프가 노동계급을 가혹하게 공격하고 이민자와 유색인종을 위협하고 미국 대중을 재앙적 전염병에 내버려 뒀기 때문이 아니다. 트럼프가 기존의 미국 자본주의
이번 난동에서 봤듯 트럼프를 탄핵해도 그가 남긴 극우 운동을 잠재울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공화당의
이들은 새 정부 하에서도 대중이 겪을 쓰라림을 오른쪽에서 이용해 계속 기반을 굳히려 이런 입장을 내세우는 것이다. 이로써 극우의 세력 형성을 도우려는 것이다.
바이든
1월 6일 난동 때는 질서 회복을 트럼프에게 애걸했던 바이든은 이제 극우의
경찰의 인종차별적 폭력에 맞서 수천만 명이 참가한 대중 항쟁을 벌였던 미국 대중에게, 이제 경찰력 강화를 지지하라는 것이다.
사실, 미국 국가와 지배계급 주류가 이번 난동을 실질적
바이든이
바이든과 민주당은 인종차별
그런 점에서, 버니 샌더스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등 진보파 정치인들이 의회 내에서 트럼프 탄핵 절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대중 운동의 강화에 이바지하는 방책이 못 된다. 미국 민주사회당
바이든과 민주당이 트럼프를 공격해 이루고자 하는 사회는, 대중의 고통에 아랑곳 않는 전 세계 지배자들이 피지배자들의 희생을 대가로 자신들만의 번영을 구가하는 사회다. 그리고 바이든은 새 정부와 국가 권력을 강화해서 바로 그런 체제를 운영하는 통치 수단을 지키려 한다.
극우의 위험에 맞서
파시즘을 분쇄할 노동계급 저항이 필요하다
그런 저항의 좋은 조짐이 있다.
1월 10일 1만여 명이 뉴욕 도심을 행진하며 트럼프와 극우를 규탄했다. 뉴욕 지역 연대체

이런 운동이 미국에서 더 확대돼야 한다. 그리고 그 운동은
한국계 미국인 사회주의자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