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트럼프, 이데올로기 전쟁의 수위를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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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항상 잘못이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려 악다구니를 부리고 있는 지금은 특히 더 그렇다. 트럼프를 과소평가하지 않으려면 트럼프를 단지 정략가만이 아니라 이데올로그로도 진지하게 취급해야 한다.
트럼프의 이데올로기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다. 첫째는 경제적 국수주의로, 이는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 중국과
둘째,
당시 개혁들은 미국 자본주의를 전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1861~1865년 남북전쟁 후의 약속대로 모든 국민에게 시민적 권리를 확대하는 것이었다. 미국 남부에서 벌어진 흑인 평등권 투쟁이 대표적 사례다.
또, 낙태를 합법화한 1973년
뷰캐넌은 1992년 연설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빌 클린턴이
이런 쟁점들은 특히 기독교 우파들을 자극하는 것들이다. 트럼프는 기독교 우파의 지지를 받으려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특히 보수 인사들을 연방법원 판사로 지명한 것이 그렇다.
9월 18일 자유주의 페미니스트인 미국 연방대법원 판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사망하자 트럼프는 우파가 6 대 3으로 다수가 되도록 연방대법원을 구성할 기회를 갖게 됐다. 그리 되면
그러나 트럼프 이데올로기의 셋째 차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바로 자본주의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좌파를 상대로 벌이는 전쟁 말이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17일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다.
영향력
지당한 말이다. 지난 수십 년에 걸쳐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비롯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학자들은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적 뿌리를 자세히 기록해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학자들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트럼프가 거론한 트위터 게시글은
하지만 올여름에 부상한
트럼프는 이 운동을 기회 삼아 법질서 확립을 부르짖고 있다.
좌파에 대한 트럼프의 이데올로기적 공격은,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트럼프의 전술은 선거의 판돈을 키우는 것이고 그래서 바이든을
이미 주류 집단들 사이에는 공포가 만연해 있는데, 트럼프가 11월 선거에서 패배할 듯하면 무장한 지지자들을 동원해 대통령직을 지키려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합법적 방식으로든 비합법적 방식으로든 유지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그의 기회주의적 동기에 따라 트럼프는 흩어져 있고 파편화돼 있으며 뚜렷한 지향도 없던 극우를 진정한 파시즘 운동의 단초가 될지도 모를 무엇인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트럼프가 남길 최악의 유산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