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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이 이스라엘 지배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다

이스라엘 국가 전역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저항에 나섰다.

동(東)예루살렘에서의 강제 퇴거와 가자지구 공습에 맞서 싸우는 팔레스타인인들에 연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의 폭력 진압이 저항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이스라엘의 공식 국경 안에서도 말이다.

리드(이스라엘인들에게는 “로드”라고 불린다)·나사렛·하이파·자파 등 이스라엘의 크고 작은 도시 11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수많은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 시민들이 동예루살렘 시위에 합류한 것이 그 계기였다. 동예루살렘에서 시위를 벌인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계 주민들을 동예루살렘에서 내쫓으려는 데에 저항하고,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이지 못하게 하려고 폭력을 휘두르는 경찰에 맞서 싸웠다.

다른 도시에서도 경찰들은 비슷하게 대응했다. 최루탄·고무탄을 쏘고 물대포로 ‘스컹크액’[시위 진압용으로 개발된 악취가 나는 액체]을 쏘아 댔다.

언론들은 리드의 시위가 마치 팔레스타인인들의 “폭동”인 것처럼 묘사한다. 자동차와 건물이 불타고 시위대가 건물에 난입하는 모습이 보도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현지 통신사 ‘만(Ma’an)’에 따르면, 이 거리 전투는 경찰이 무사 핫수나의 장례식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핫수나는 그 전에 벌어진 시위에서 이스라엘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도전

팔레스타인인들의 반격은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때 자행된 인종청소 동안 실향민 신세를 모면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녀·후손들이다.

이스라엘 국가는 이들을 “아랍계 이스라엘인”이라 지칭하고 시민권을 부여했지만, 이들은 차별과 빈곤에 시달리고 거주지가 제한돼 있다.

이들의 시위는 “[팔레스타인] 점령지”인 동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지구,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벌이는 해방 투쟁의 일부다.

그리고 이들의 시위로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겁에 질렸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리드 시위 이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철권” 탄압을 하겠다고 시위대를 위협했다.

리드시 시장 야이르 레비보는 시위를 “인티파다”로 묘사했다. 인티파다란 1987~1993년, 2000~2005년에 일어난 팔레스타인인들의 대중 항쟁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전역으로도 시위가 번질까 봐 두려워 한다.

서안지구의 도시들(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군사 점령해 온 곳들)에서도 군인들이 팔레스타인인 시위대를 공격했고, 최소 한 명이 사망했다.

‘만’ 통신은, 서안지구에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가택 습격으로 최소 46명이 체포됐다고 한다.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은 탄압을 숨기고 저항을 약화시키려고 팔레스타인인들을 국경으로 분리시키려 해 왔다. 이제 저항은 팔레스타인 전역으로 확산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