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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수주가 늘어도 임금 동결?

현대중공업에선 아직도 2019년, 2020년 2년치 임금·단체교섭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수년간 사측은 경제 위기를 핑계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공격했다. 지난해에도 임금을 동결하려고 했다.

사측은 그간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분담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위기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 더구나 정몽준·정기선 총수 일가는 900억 원이 넘는 돈을 배당금으로 챙겼으면서, 정작 힘들게 일한 노동자들은 홀대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불만이 상당하다.

6월 25일 출근 홍보전을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 ⓒ출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더욱이 요즘 회사가 배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린다. 현대중공업과 계열 조선소들이 포함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만 수주 목표의 82퍼센트를 달성했다. 이미 2년치 일감이 다 찼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측은 노동자들만 쥐어짜려고 한다.

사측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탄압하기도 했다. 2019년 법인분할 반대 투쟁으로 1400여 명이 징계를 당했고 4명이 해고됐다. 사측은 징계 철회 요구를 거부하고 있고, 해고자들을 전원 복직하라는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사측은 선별 복직을 말한다).

올해 상반기에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가 사측과 협상해 가져온 잠정합의안을 두 번이나 부결시켰다. 잠정합의안이 노동자들의 염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사측은 몇 개월째 교섭 자체를 거부해 왔다.

조합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투쟁하자는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파업 예고

결국 노조는 7월 6일부터 나흘간 전면 파업을 한다고 발표했다. 집행부는 파업 동참을 호소하며 홍보전과 현장 순회를 하고 있다. 대의원·활동가들이 함께하고 있다.

집행부가 파업 계획을 발표하고 움직이기 시작하자, 사측이 최근 교섭에 나왔다. 노조 교섭위원들이 자존심도 다 내려놓고 텅 빈 교섭장에 가서 협상하자고 해도 무시로 일관하더니, 이제서야 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조합원들은 집행부가 파업 조직에 나선 것을 좋게 보고 있지만, 또다시 지난번처럼 실망스러운 잠정합의를 하고 투쟁을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나온다.

그동안 집행부는 투쟁을 하다가도 교섭이 열리면 파업을 접고 협상에 열중하곤 했다. 사측을 압박할 힘은 기층의 투쟁에 달려 있는데, 교섭을 이유로 투쟁을 멈춰 버리니 노조가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투쟁을 협상에 종속시킬 게 아니라, 단호하게 투쟁해 사측을 압박해야 그 결과로서 괜찮은 합의안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일감이 많이 확보됐기 때문에 투쟁의 조건도 노조에 불리하지 않다. 최근 택배 노동자들이 투쟁해서 성과를 낸 것도 좋은 본보기였다.

활동가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파업 대열을 늘리기 위해 적극 조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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