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투쟁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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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현대중공업 사측은 2010년대 조선업 불황 당시 구조조정을 진행해 원
몇 년 전부터 조선업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하자 노동자들은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며, 그간 억제됐던 기본급이 대폭 인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노동조합 임원 선거에서 가장 높은 임금 인상액을 내세운 선본이 당선된 이유다.
올해 조선업 업황은 매우 좋다. 수주도 많이 되고 배 가격도 올라, 회사의 영업이익도 많이 늘었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3사
그럼에도 현대중공업 사측은 조선업 경기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교섭에서 시간을 끌고 있고, 추석이 다가오는데도 임금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른 조선업 사용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8월 28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오후에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노동자 700여 명이 3시간 파업을 하고 노동조합 사무실 앞 민주광장에 모였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자신감이 있는 표정이었다.
백호선 현대중공업지부장은 구조조정 시기에 회사로부터 당한 것을 언급하며 올해 투쟁에 승리해 되갚아 주겠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허름한 현장 쉼터를 제대로 만들 것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오토바이 경적 시위 이후 파업 집회를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조선업 호황으로 지급 여력이 충분히 있다. 노동자들이 만족할 만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사측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만과 분노는 더 커질 것이다.
조선업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투쟁에 지지를 보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