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초부터 대통령 퇴진 요구하면 역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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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들은 특히 이날 연단에 오른 민주당 의원 7명을 공격했다. 그러나 정작 이들 중 유정주 비례의원만이
그래서 본지는 집회 주최 측이 이들의 집회 참가 사실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연단에까지 세우는 것은 참가자들의 투쟁 목표를 명확히 하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이 취임한 지 6개월이나 지난 마당에
영국 총리 리즈 트러스도 취임 45일 만에 대중의 커다란 불신을 받으며 사임했다. 아르헨티나 대중은 2001년 12월 한 달 만에 대통령을 무려 3명이나 갈아치웠다.

취임 6개월 만에 서울 도심에서 수만 명이 참가하는 윤석열 퇴진 집회가 매주 열린다는 것은 그 짧은 시간에만도 윤석열의 악행이 첩첩이 쌓인 결과이자, 이것이 앞으로 일어날 더 끔찍한 일들의 예고편이라는 걸 대중이 직감했기 때문이다. 생계비 위기 악화, 재정 긴축, 부자 감세, 보건
지금도 윤석열은 고유가
“대선 불복”
그런데 민주당은 이런 얼토당토않는
민주당은 지금 국면을 국정조사로 전환해 국회에서 여당과의 협상을 통해 이태원 참사 문제를
민주당은 경제 위기의 고통을 노동계급 등 서민층에 전가하는 일에 협조해서 기업의 이윤을 보호하는 데 기본적 이해관계가 있는 친자본주의 정당이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서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노동 개악 등이 마냥 지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전 국정원장 박지원이
선거 역풍?
그래서 친민주당 언론은 섣불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해 중도층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점차 세를 넓히는 것이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에 득이 될 거라고 조언한다.
이런 주장은 대중의 생계비 고통과 불만이 저변에 있는 퇴진 운동의 전진보다 선거에서의 득실이 중요하다고 보는 선거 중심적 태도다. 대중의 절박한 당면 요구를 몇 년에 한 번 있는 선거 일정에 맞추라는 것이다. 게다가 선거로 당선된 자들은 공약을 대부분 저버린다.
그런데 선거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다음 총선에서 윤석열의 지지율 하락과 민주당
민주당은 이런 운동을 확대하는 데 나서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자신이 제1 수혜자가 된 박근혜 퇴진 운동에서도 막차 타고 와서 첫 차 타고 떠났다.
문제는 이런
그리고 아직은 이 운동이 충분히 크지 않다고 보고 선거 때까지 차근차근 실력을 쌓자고 생각하는 좌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지가 강조했듯이 총선까지 시간이 우리 편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치든 운동이든 모두 그것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는 살아 움직이는 인간들의 투쟁의 장이다. 그래서 흐름이 변하는 것이다. 이러저러한 계기, 실수, 우연 등으로 우리 측이 공격의 주도권을 쥘 때도 있지만 그 반대 흐름도 생겨난다.
윤석열에 대한 반감이 만만찮은 규모의 퇴진 운동으로 표현된 지금, 이 기회를 놓치는 것이 오히려 윤석열에 의한 역풍을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