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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합의 규탄 집회

강제징용 노동자 상을 무대 앞에 두고 3월 11일 오후 서울 시청 광장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3월 1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내친 윤석열 정부와 일본 기시다 정부의 합의를 규탄하는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 집회는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6‍·‍15남측위원회, 민주당‍·‍정의당‍·‍진보당 등이 주최했다.

한일 합의를 즉각 비판한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지역 조직들이 많이 참가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000여 명이 도심 행진 후 참가했다. 정의당, 진보당, 그 외 여러 시민‍·‍사회 단체도 참가했고, 삼삼오오 가족이나 친구끼리 온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지나가다 멈춰 서서 집회 연설을 듣는 사람들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한일 합의에 분통을 터뜨리며 “강제동원 굴욕 해법 무효,” “전범기업 미쓰비시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강제동원 합의가 ‘한미일 군사 동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일본의] 중국 봉쇄 참여 압박 속에 일본의 전쟁 범죄에 면죄부를 주고 나면 그 이후 어떤 일이 있겠는가. 박근혜 때의 일본군 위안부 졸속 협상이 곧바로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로, 또 사드 배치로 이어졌다.

“강제동원 합의가 강행되면 한일군수지원협정 체결, 그 뒤엔 한미일 군사 동맹이 기다리고 있다.”

3월 11일 오후 서울 시청 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승진

이어서 발언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일본‍·‍미국과의 관계를 위해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무력감을 줬다며 윤석열 정부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윤희숙 대표는 이번 합의가 “일본의 강제 침략은 불법이고 범죄라는 역사의 심판”을 뒤집으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윤희숙 대표도 “굴욕적인 한미일 동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도 합의를 비판하며 “국민과 노동자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해고하자”고 말했다.

민주노총, 정의당, 진보당 등 노동운동의 대표적 조직들의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친제국주의 행보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한 것이다.

윤석열은 이번 합의로 대중국 견제 전선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제국주의 편을 든 것이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서방 국가들과 유엔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강제동원 합의를 환영했다.

윤석열은 이번 합의가 한국 지배계급에게 이득이 된다고 보고 선택한 것이다. 오늘날의 제국주의적 동맹을 위해 식민 지배 피해자들이 또다시 희생된 것이다.

이혜선 세종여성회 공동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은 미래를 위해 일본과 잘해 보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사시 일본군이 다시 재무장해 한반도에 들어오는 것이 윤석열이 말하는 ‘미래’다. 윤석열은 자신이 말하는 미래를 갖고 이 땅에서 떠나라.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우리의 미래를 만들 것이다.”

한편, 주최 측은 집회 시작 전 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표와 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건설노조 모두 윤석열 정부와 싸우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두 발언자에게 격려와 연대의 박수를 보냈다.

많은 참가자들이 이번 합의 이후 이어질 정부의 행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다음 주 대규모 한미 군사연합훈련과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어 두 달 동안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도 줄줄이 열린다.

주최 측은 3월 18일에 3차 범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3차 대회에는 더 많이 모여 합의 폐기를 요구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더 불안정에 빠뜨릴 윤석열의 친제국주의 행보에 항의해야 한다.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에 참가자들이 강제동원 해법 무효를 외치고 있다 ⓒ조승진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에 참가한 건설노동조합 노동자들이 주의 깊게 집회 발언을 듣고 있다 ⓒ조승진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에 참가한 청년들이 강제동원 해법 폐기와 함께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조승진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 참가자들이 강제동원 해법 폐기와 함께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조승진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 참가자들이 한미일 군사협력에 반대하고 있다 ⓒ조승진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 참가자들이 강제동원 해법 폐기와 함께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조승진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 참가자들이 강제동원 해법 폐기와 함께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조승진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 참가자들이 강제동원 해법 폐기와 함께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조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