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중국을 둘러싸고 긴장을 드러낸 G7 정상회의
〈노동자 연대〉 구독
미국은 중국에 맞선 자본주의 강대국들의 단결을 채근하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서방 강대국들의 G7 정상회의는 전쟁을 위한 정상회의였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에 맞서려는 미국의 노력이 한걸음 더 나아갔음을 보여 줬다. 미국은 이 회의에 G7 회원국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뿐 아니라 브라질
G7 국가들은 온라인 언론 〈폴리티코〉의 표현대로
그러나 미국이 지배하는 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은 군사력이 없는 대신
노무라 은행의 크리스토퍼 윌콕스가 지적하듯이 중국과의 충돌은
이번 G7 정상회의가 전쟁 회의인 둘째 이유는 물론 우크라이나와 관련 있다. 무엇보다, 그 회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높은 연단에 설 기회였다. 젤렌스키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들러 아랍연맹 회의에서도 연설했다.
젤렌스키가 히로시마를 방문한 주된 목적은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와 브라질 대통령 룰라 다시우바를 기습적으로 만나는 것이었던 듯하다. 인도 정부와 브라질 정부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대리전을 지지하지 않았고,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디와 룰라의 체면을 깎아서 그들을 친서방 진영에 줄 서게 하려는 젤렌스키의 시도는 물거품이 된 듯하다. 젤렌스키는 룰라를 만나지도 못했다.
인도로 말하자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기로 한 인도의 결정은 푸틴 정부의 중요한 버팀목이 됐다. 국제에너지기구
에너지 위기가 한창인 때 모디가 젤렌스키의 훈계를 듣고 값싼 러시아산 석유를 포기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단단히 착각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압력을 거슬러 오히려 석유 카르텔 오펙플러스에서 러시아 정부와 더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
여기서 지적해야 할 더 일반적인 사항이 있다. 지난주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렇게 인정했다.
강력한 신흥국들은 전쟁이 주는 이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G7 정상회의가 열리던 주말에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명백히 그 회의를 겨냥해 중앙아시아의 5개 옛 소련 소속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열었다. 회의 장소인 시안은 당 제국
G7 국가들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국가들은 갈수록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명예교수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