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집권도 하기 전에 배신하는 영국 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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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영국 정치에서 중요한 사건이 셋 있었다. 가장 나중의 사건인 니콜라 스터전
두서 없이 투덜거리고 진실을 호도하며 사의를 밝힌 존슨은 “일단은” 떠나지만 두고 보라는 식으로 을러댔다. 그러나 존슨이 복귀를 도모할 만한 평판과 지지를 누리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이 점에서 존슨은 도널드 트럼프와 다르다. 트럼프도 지난주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트럼프의 앞길을 뒤덮은 수많은 기소장들은 십중팔구 그의 거대한 극우 지지 기반을 강화시킬 것이다. 트럼프는 경력을 쌓는 내내 법정 다툼에 이골이 난 자이고, 이번에 기소된 사건들의 처리 절차를 한없이 질질 끌 것이다.
게다가 설령 유죄 평결이 내려지더라도 트럼프는 최근 사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그러나 존슨은 취약하고 분열돼 있는 리시 수낙 정부를 여전히 괴롭힐 수는 있다. 존슨과 그의 동맹자들은
보수당의 이런 난맥상은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개연성을 높인다. 이것은 이 글 서두에서 말한 세 가지 중요한 사건 중 세 번째 사건으로 이어진다. 지난주 초
그 정책의 핵심은 2021년 9월에 스타머가 개괄한 바 있는데, 2030년까지 해마다 280억 파운드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획자들은 꾸준히 국가 개입을 추구해 왔다. 이를 통해 경제를 재편하고 미·중 간 제국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지난 6월 8일 바이든과 수낙이 발표한 “대서양 선언”은 강경한 신자유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영국 정부도 다른 나라 정부들과 마찬가지로 자국 기업들이 그 보조금의 일부를 차지하게 하려고 애써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러한 추가 정부 차입안은 런던 금융가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기 시작했다. 노동당은 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한 신자유주의 “재정 준칙”을 적극 받아들인다. 한 “스타머의 보좌관”은 “녹색 성장 계획과 재정 준칙 사이에서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재정 준칙이 우선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6월 9일 리브스는 노동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면 차입 “증대”는 매년 점진적으로 벌어질 것이며 “첫 임기 후반”이 돼서야 연 280억 파운드라는 목표액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명예교수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