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한다
사실상의 하마스 규탄안에 찬성표 던진 정의당·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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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과 진보당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진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정의당 의원들(강은미, 류호정, 배진교, 이은주, 장혜영)과 진보당의 (강성희)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그간 정의당과 진보당은 민주당과는 달리 이스라엘의 학살과 전쟁 범죄를 규탄하는 입장이었다. 정의당은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시민사회 긴급행동’에 여전히 참가하고 있다. 진보당도 당의 기구인 인권위원회가 ‘긴급행동’에 참가하고 있다. 두 당은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다.
물론 정의당은 전쟁 초기에 하마스의 폭력과 이스라엘의 식민지 점령 폭력을 거의 대등하게 비판하는 거의 양비론적인 입장을 낸 바 있다.(관련 기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 대한 정의당의 양비론’, 본지 477호) 그러나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 지상전 개시 이후 학살이 극심해짐에 따라 이스라엘 규탄으로 강조점을 옮겨 왔다.
그런 만큼 두 당은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을 규탄하지 않는 결의안에 분명한 반대표를 던졌어야 했다.
세계적으로 초미의 정치 쟁점이 된 이 사안을 두고 한국의 ‘국익’(실제로는 한국 지배계급의 이익)에 충성을 표현하고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하마스 규탄 결의에 동조해야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회주의의 발로일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 됐든지 간에 두 ‘좌파’ 정당이 사실상의 하마스 규탄 선언에 동조한 것은 수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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