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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전한다:
극우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에 맞서 시위가 벌어지다

12월 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인 반정부 시위대 ⓒ출처 Alejandro Vilca / PTS

아르헨티나에서 극우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취임 후 수천 명이 거리 시위를 벌였다.

노동조합, 인권 단체들, 통합좌파전선을 비롯한 좌파 단체들이 연합해 12월 20일 시위를 주최했다.

통합좌파전선은 여러 사회주의 단체의 선거 연합으로 가장 대표적으로 아르헨티나사회주의노동자당(PTS)이 있고 아르헨티나노동자당(PO), 사회주의노동자운동(MTS) 등도 속해 있다.

시위대는 인도에서 행진하라는 명령을 거부했고, 국가가 휘두르는 폭력에 겁먹지도 않았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르헨티나 여러 도시의 거주 구역에서 조직되지 않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냄비와 후라이팬을 두드리는 항의 행동 ‘카세롤라소’를 벌였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어진 카세롤라소 대열은 국회의사당 건물 앞까지 행진해 이른 새벽에 의사당 앞 도로를 점거했다.

이후 사흘 밤 연속으로 아르헨티나 곳곳에서 카세롤라소가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노총 CGT도 점점 큰 압력을 받고 마침내 1월 24일 총파업을 선포했다.

일터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예컨대 철도 노동자들이 선로와 기차역에서 민영화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은 고무적인 사태 전개였다.

이런 시위는 밀레이가 어떤 대통령이 될지 점점 분명해지면서 벌어졌다.

취임 후 밀레이는 노동계급을 혹독하게 공격했다.

첫 공격은 경제 문제와 집회·시위의 권리 문제를 두고 벌어졌다.

밀레이 정부가 단행한 긴축은 주되게 운송·에너지 부문을 타격했다.

그 후 밀레이 정부는 국가가 강제력을 동원해 시위·파업을 탄압하도록 하는 여러 법안을 발의했다. 그중에는 라틴아메리카 곳곳에서 즐겨 쓰이는 시위 전술인 도로·고속도로 봉쇄를 공격하는 법안도 있었다.

이 새 법들은 위기에 맞선 노동계급 저항 일체를 옥죄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물가 상승률은 100퍼센트를 넘어 세계적으로 손꼽히게 높고, 가장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다. 이런 인플레이션 위기 속에 인구 40퍼센트 이상이 빈곤층이다.

페론주의 정당과 공식 정치 내 개혁주의 좌파 정당들은 노동계급을 돕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렸다. 이 정치 세력들은 다국적 자본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굴복했고 “[서민을 도울] 재정이 없다”는 거짓말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밀레이 정부의 공격에 맞서 거리에서 저항이 되살아나고 있다.

밀레이 정부가 벌이는 잔혹한 계급 전쟁에 맞서 저항이 성장하고 있고, 이 저항은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

일터에서의 저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전진을 위해 중요하다.

노동계급이 아래로부터 벌이는 항쟁에는 새로운 법들을 철회시킬 힘뿐 아니라 체제에 도전하는 저항의 새 시대를 열어젖힐 힘도 있다.

지금 아르헨티나에서는 모두가 거리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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