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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흐 공격이 이번 주말 시작될 수 있다

이스라엘이 며칠 안에 라파흐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 전시 내각의 일원인 베니 간츠는 3월 10일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에 이스라엘인 포로가 풀려나지 않으면 “모든 곳에서 전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츠는 “라파흐 지역도 그중 한 곳”이라고 했다.

그렇게 된다면 라파흐에서 어마어마한 대학살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면 전 세계로 분노가 확산될 것이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의 그런 행위로 자신들이 역풍을 맞을까 걱정한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일시적 교전 중지 약속을 몹시 바라는 것이다.

바이든은 6주간 교전 중단으로 전 세계의 시선을 가자지구 학살에서 다른 곳으로 돌리기를 바란다. 그런 다음 국제적 파장을 덜 일으키면서 교전을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국 국내의 압력도 더 커지고 있다. 바이든은 민주당 내에서도 만만찮은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3월 4일 월요일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가 휴전을 촉구하도록 허락해 줬다.

이스라엘이 “어느 정도 수용”했다고 미국 정부 대변인이 주장하는 그 교전 중지 협상이 결렬되면, 서방은 이를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하마스의 탓으로 돌릴 것이다.

중재자

그러나 이번 주 초 이스라엘은 교전 중지 협상을 거부할 공산이 커 보였다.

3월 3일 일요일 하마스 협상단이 카타르와 미국에서 온 중재인들과 이집트에서 만났다. 이스라엘은 그 협상에 참가하기를 거부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포로 명단을 넘기기 전까지는 협상에 일절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고집을 꺾을 힘이 있다. 아직까지도 그 힘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서방이 네타냐후 정부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어디까지나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서안지구: 갖은 방법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괴롭히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뿐 아니라 그들이 점령한 서안지구에서도 계속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서안지구 헤브론산 남쪽에 있는 마을 움 알크하르의 주민 타리크 하탈린 씨는 이스라엘 정착자들과 점령군이 온갖 방법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못살게 굴고 있다고 〈소셜리스트 워커〉에 전했다.

지난주 정착자들이 타리크 씨의 삼촌 술레이만 하탈린을 기리는 비석을 부쉈다고 타리크 씨는 전했다. 타리크 씨는 이것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의 기억마저도 파괴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제 삼촌은 이 마을의 지도자였고, 비폭력 저항에 헌신하셨던 분입니다.

“언제나 선두에 서서 사람들을 지키려 하셨어요. 정착자들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을 부수고 공격하는 것을 저지하려고 도로에서 연좌 시위를 하셨던 분이에요.

“이스라엘인들은 삼촌을 수도 없이 구금하고 체포하고 투옥했습니다.

“2022년에 삼촌은 이스라엘 경찰이 마을 모스크 근처에 주차된 팔레스타인인의 차량을 압수하려는 것을 저지하려 하셨어요.

“삼촌은 도로를 막아섰습니다. 경찰차를 몰던 경찰은 차를 세워서 삼촌을 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계약을 맺고 견인차를 끌고 온 정착자는 차를 세우지 않았어요.

“그대로 삼촌을 치고 갔죠. 삼촌의 몸이 견인차 뒤축에 끼어 질질 끌려갔어요. 경찰과 정착자는 저희 삼촌을 버려 두고 갔어요. 이때 다친 것 때문에 12일 후 저희 삼촌은 세상을 떠나셨어요.

“삼촌을 죽인 자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그때 몰던 견인차를 지금도 끌고 다녀요. 그는 결코 죗값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것은 저들이 얼마나 우리를 증오하는지를, 이스라엘 국가가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을 인종 학살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타리크 씨는 자신이 이스라엘에만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더 일반적으로는 서방 역시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몇 년 전 도널드 트럼프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중단했어요.

“이는 저희처럼 외딴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타격이었어요. 지원이 끊기자 많은 사람들이 병원비와 수술비를 못 냈어요.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우리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움 알크하르 마을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군인·경찰·예비군 등 국가의 모든 부문이 거듭 가하는 폭력에 시달리고 있어요.”

전선에서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때문에 아사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3월 3일 일요일 카말 아드완 병원에서 아동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아동 여섯 명이 영양실조·탈수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세프(UNICEF)는 이렇게 밝혔다. “가자지구에 영양실조가 만연하면서, 저희가 우려하던 아동 사망이 현실이 됐습니다.

“가자지구에 얼마 남지 않은 병원들에서 생사를 다투는 아이들이 더 많이 있을 것입니다.”

서방조차 이 야만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은 10월 7일 이후 얼마나 많은 여성·아이들이 살해됐는지 질문을 받았다.

오스틴은 “2만 5000명 이상”이라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