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노동자 1만여 명이 자체 집회 후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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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토) 오후 1시 여의대로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집회가 열렸다. 1만여 명이 참가했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노동자들도 여럿 있었다(영상 보기).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윤석열 퇴진을 바라는 뜨거운 열망을 보여 줬다.
화물연대는 윤석열 임기 첫 해인 2022년에 화물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제도인 안전운임제를 지키고 확대하려고 두 차례 파업에 나섰지만, 정부는 강력하게 탄압했다. 윤석열은 화물 노동자들을 “조폭,” “반국가단체”라고 비난하며 사상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두 차례나 발동했다.
결국 안전운임제가 종료된 후 노동자들은 큰 생활고를 겪어 왔다. 이 때문에 화물 노동자들에게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분노가 뼛속 깊이 사무쳐 있다.
25톤 카고 트럭을 운전하는 홍상조 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경상북도] 문경시에 사는데, 지난주에도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 왔습니다. 지난주에 딸과 함께 왔고, 오늘은 딸·사위·손녀도 함께 왔습니다.
“오늘 탄핵이 가결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윤석열 정부하에서 화물 노동자들은 너무 많이 힘들었어요. 안전운임제가 폐지되고 운송료가 30~40퍼센트 깎였어요. 윤석열은 노조를 너무 억압했습니다. [이런 자는] 대통령 자격이 없습니다.“
울산에서 컨테이너를 운전하는 한 노동자도 윤석열 정부가 안전운임제를 폐지한 후에 소득이 “월 200만 원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아주 힘듭니다. 공정과 상식을 말하며 당선해 놓고는 지키지 않는 윤석열은 반드시 퇴진시켜야 합니다.”
김동국 화물연대 위원장은 “윤석열의 존재 자체가 ... 화물 노동자의 목숨과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계엄령 그 자체”라고 발언했다.
“윤석열이 퇴진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키겠다면 화물연대는 총파업을 결의할 것입니다.”
간략하게 집회를 마친 후 노동자들은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를 위해 국회의사당 앞으로 행진했다.
화물 노동자들의 행진이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 들어서자, ‘윤석열즉각퇴진비상행동’의 집회 사회자가 화물 노동자들이 들어왔다고 참가자들에게 알렸다. 그러자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