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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오비맥주지부:
경찰 탄압에도 굳건하게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오비맥주지부 노동자들이 열흘 넘게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관련 기사: ‘화물연대 오비맥주지부 파업: 생계비 삭감과 노조 공격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

2월 3일(월)부터 이천, 청주, 광주 공장과 24개 전국 직매장에서 각각 파업을 벌이던 노동자들이 2월 11일(화) 파업 출정식부터 한데 모여 싸우고 있다.

오비맥주 안성물류센터에서 대체 차량 저지 활동을 하고 있는 화물 노동자들 ⓒ사진 제공: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파업 노동자들은 오비맥주 사측과 새로 운송사로 지정된 CJ대한통운이 운송료 삭감을 노리며 물량 배치를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에 항의하고, 노조 공격에 맞서 싸우고 있다.

파업 출정식을 마친 노동자들은 다음 날 새벽 CJ대한통운 안성물류센터 앞으로 이동해 투쟁을 벌여 왔다.

안성 물류센터는 CJ대한통운이 편의점으로 가는 물량을 직매장에서 몰래 빼돌리는 문제가 시작된 곳으로, 노동자들의 큰 분노를 샀다.

파업 노동자들은 안성 물류센터 앞 교차로에서 집회와 행진을 하고, 선전전과 대체 차량 저지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오비맥주 사측과 CJ대한통운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체 차량 진입 시도를 지속했다.

파업 노동자들이 항의를 이어 가자, 2월 13일(목) 경찰 수백 명이 노동자들을 폭행했다.

노동자들은 스크럼을 짜고 4시간 가까이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집회 대열의 안전을 위해 조치를 취하던 오비맥주지부 조직부장을 연행해 갔다.

이 과정에서 여러 조합원들이 크게 다쳤다. 한 조합원은 내동댕이 쳐져서 인대 세 곳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손목이 크게 꺾이고 머리를 다친 조합원도 부상 정도가 심하다.

노동자들은 정당한 집회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경찰에 분노했다.

화물연대본부는 “경찰이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 행위를 금한다’는 윤석열의 계엄포고령을 여전히 따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파업 노동자들은 3박 4일 동안 추운 날씨에 한두 시간 한뎃잠을 자고, 화장실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투지 있게 싸웠다.

화물연대 박영길 오비맥주 지부장은 이렇게 투쟁 의지를 밝혔다.

“오비맥주와 CJ대한통운은 하이트진로를 벤치마킹해서 우리를 공격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강력하게 투쟁을 벌일 것입니다.”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오비맥주 지부는 2월 14일(금) 오후부터 경기도 이천 공장으로 다시 거점을 옮겨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오비맥주 안성물류센터에서 대체 차량 저지 활동을 하고 있는 화물 노동자들 ⓒ안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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