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체포! 김건희 구속! 촛불대행진’이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7000여 명이 모였다.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바로 다음 날부터 서울 도심에서 파면·체포 촉구가 시작된 것이다. 반갑게도 여기에 퇴진 운동에 새로 가세한 청년 수천 명이 참가했다.
12월 3일 쿠데타 미수 이후 윤석열 퇴진 운동에 청년·학생들의 참가가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촛불행동 집회도 그 일부다. 최근 촛불행동 집회는 12월 3일 이전보다 참가자 평균 연령대가 확 젊어졌다.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든 청년들이 집회와 행진에서 엄청난 활력을 드러내고 있다. 행진 후에도 노래와 떼창이 이어진다. 이날 집회도 마찬가지였다.
촛불행동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 수사기관의 즉시 체포를 촉구했다.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어제부터 ‘파면까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의가 촛불행동으로 쇄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열성적인]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었기에 윤석열 탄핵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할 일은 명확합니다. 헌법재판소가 하루라도 빨리 파면 결정을 내리게 하고 윤석열을 지금 당장 체포해야 합니다.”
이은지 인천연수촛불행동 대표는 12명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압도 다수가 탄핵안에 반대했음을 상기시키며 그 대가를 철저히 치르게 하자고 주장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발언했다. 그는 윤석열을 반드시 심판하고 김건희 또한 온갖 불법을 자행한 것에 대해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개혁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실현시켜 보자고 말했다.
집회 후 세종대로를 거쳐 헌법재판소 인근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파면,” “윤석열 체포”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까지 행진한 후 열린 정리 집회에서 사회자인 김지선 씨는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촛불 항쟁을 더 크게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가수 백자 씨의 공연은 집회 말미에 참가자들의 흥을 폭발시켰다. 그가 캐럴 ‘펠리스 나비다드(Feliz Navidad)’를 개사해 부른 노래인 ‘탄핵이 답이다’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그는 이 노래를 ‘파면이 답이다’로 고쳐 불렀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탄핵 인용 때까지 매일 도심에서 집회를 하고 헌재까지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12월 16일(월)에는 오후 7시 30분 서울 보신각에서 집회를 연다.(한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16일 오후 6시 광화문 동십자각(경복궁 앞)에서 집회를 연다. 비상행동은 같은 장소에서 매주 집중집회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