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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反)트럼프 저항 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미니애폴리스 대학생이 말한다:
ICE와 트럼프에 맞선 저항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미니애폴리스 대학교 학생 리오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트럼프에 맞선 저항에 관해 말한다.

알렉스 프레티가 살해당한 지 고작 1주일 지났습니다. 그런 끔찍한 사건 이후에도 사람들은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가장 멋진 경험 하나는 사람들이 온갖 작은 모임을 이루고서 자신이 아는 방식으로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행진과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호 부조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호루라기와 전단지를 만들어서 나눠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호루라기가 지천입니다. 저는 “ICE 꺼져라”라고 적힌 호루라기가 담긴 큰 가방이 있는데요. 행동 지침이 적힌 전단지와 함께 호루라기를 나눠 줍니다. ICE 반대 팻말을 만드는 사람들, 가게들을 돌며 ICE의 단속에 맞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알려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전업 활동가가 아니에요. 저보다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수업을 빠지지는 않지만, 그외 대부분의 시간을 ICE의 만행에 대비해 거리를 순찰하거나 항의 시위를 하는 데 씁니다.

많은 수업에서 강사님들이 에둘러서 시위를 언급합니다. 발언을 조심하는 거죠. 찰리 커크가 총에 맞아 죽은 후 그의 발언을 그에게 되돌려 주다 [커크는 총기 소유 자유를 옹호하며 총기 사망을 “치를 만한 대가”라고 일컬었다 ─ 역자] 해고된 사람들에 관한 보도가 있었죠. 강의 중에 사용한 자료화면 때문에 정직당한 강사 얘기도 들었어요.

지금 미니애폴리스는 게슈타포의 침공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웬만한 나라 군대보다 빵빵한 예산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리더십의 부재 때문에 답답하기도 합니다. 민주당 소속의 주지사 팀 월즈는 ICE 퇴거 행정명령에 서명하지 않고 있어요. 그가 할 수 있는 일인데도요. ICE 퇴거 행정명령에 서명하라는 거센 요구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공포에 떨며 출근·등교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ICE가 가장 극성인 시간대는 아침이나 퇴근·하교 시간대입니다.

주방위군과 시 경찰은 ICE 대원들을 호위하고 있습니다. 프레티가 사살된 뒤 ICE 대원들은 거리에 나온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겁먹었습니다. 사람들은 쓰레기통을 모아 바리케이드를 치고 거기에 불을 놓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ICE 대원들을 향해 호통치고 호루라기를 부는 통에 ICE 대원들은 호위를 받으며 물러나야 했습니다. 경찰은 주민들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ICE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선출된 공직자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그들에게 편지도 보낼 계획이긴 하지만, 정치인들은 우리가 강제하지 않는 한 우리 말을 듣지 않습니다.

지도자들이 주민들을 지원하지 않을 것임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민주당에 별 기대를 할 수 없지요.

ICE에 맞선 저항에서 배워 반(反)트럼프 투쟁이 결국 확산돼야 한다 ⓒ출처 The Nuge (플리커)

우리의 다음 과제요? 저는 노동조합 지도자도 조합원도 아니지만, 파업을 해서 기업들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자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에 출근과 등교, 쇼핑을 하지 말고 파업을 벌이자는 말이 나옵니다.

제대로 된 전국 총파업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1월 30일 행동의 지향이 바로 그것이었죠.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1월 30일 시위는 ‘총파업’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람들의 기대한 만큼 많은 노동조합들이 동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민자 권리 방어 단체인 ‘미네소타 이민자 권리 행동 위원회(MIRAC)’도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날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인파가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전철을 타려 해도 오는 열차마다 꽉 차 있어서 계속 기다려야 했죠.

미니애폴리스에는 《포천》 500대 기업이 여럿 있는데요, 그 CEO들은 사람들이 소비를 재개하도록 뭐라도 조처를 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그들은 대통령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면, 이는 ICE를 적어도 미네소타주 밖으로 쫓아낼 압력을 가하는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ICE 완전 폐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ICE 반대 운동은 극도로 탈중심적입니다. 이것은 장점이지만, 단점도 뒤따릅니다. 이 정부를 무너뜨리는 데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ICE 폐지입니다. 그것 하나는 다들 동의하죠.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요? 주민들을 해치는 집단을 폐지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주민들을 지키겠습니까?

지금 상황은 바이든 정부와 오바마 정부하에서도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일이 가장 폭력적으로 드러나는 것일 따름입니다. 공화당만 문제가 아니에요. 양당 모두 문제입니다.

국경순찰대장 그레고리 보비노가 미니애폴리스를 떠나는 미미한 진전이 있긴 했지만, 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았습니다.

번역: 김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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