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는 모든 곳에서 꺼져라“ 시위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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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트럼프 저항이 심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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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는 우리의 긍지 — 총파업! 모든 것을 멈추자!” 1월 30일 미국 전역의 거리를 휩쓴 수많은 학생·교사·노동자들이 외친 구호다.
‘ICE는 모든 곳에서 꺼져라’ 운동의 일환으로 미국 전역 약 300곳에서 시위가 열렸다.
이번 행동은 1월 23일 미니애폴리스 ‘셧다운’에 뒤이은 것이다. 23일 행동은 노동자들이 트럼프에 맞설 힘을 보여 줬다.
1월 30일 벌어진 “블랙아웃” 행동은 미국 국가가 러네이 굿, 알렉스 프레티, 키스 포터 주니어를 죽이고 다섯살배기 리엄 라모스를 납치한 것을 규탄했다.[키스 포터 주니어는 2025년 12월 3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ICE 대원에 사살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 역자]
첫 번째 ‘셧다운’ 때는 노동조합들이 하루 파업을 하고 ‘일하지 않기, 등교하지 않기, 쇼핑하지 않기’ 행동에 동참했다.
1월 30일 ‘셧다운’ 때는 학생들이 트럼프 정권에 맞선 저항의 중심에 있었다.
미네소타대학교 에티오피아인 학생회의 키두스 예시다그나 회장은 이렇게 호소했다. “1월 30일 전국적 파업을 호소합니다. 저희가 미네소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미국 전역으로 번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의원들이 깨어나야 합니다”
예시다그나 회장은 1월 23일 ‘미네소타 셧다운’을 함께 조직했던 학생회 연합의 일원이다.
흑인 학생회, 소말리아인 학생회, 라이베리아인 학생회, 에티오피아인 학생회, 에리트리아인 학생회, 대학원생들의 노동조합이 그 연합에 속해 있다.
뉴욕시에서는 살을 에는 추위에도 수많은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필라델피아·뉴욕·보이시·콜럼버스의 시청, 법원, 주의회 의사당 앞에 시위대가 운집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 뉴욕주 버팔로, 와이오밍주에서 사람들은 공원과 도로변에 모여 ICE와 트럼프에 대한 격노를 표출했다.
테네시주 녹스빌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ICE 축출 시위에 합류했다. 그들이 든 팻말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ICE 재정 삭감”, “너희들 한 수 가르쳐 주려고 수업 제꼈다.”
애리조나주 투손에서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셧다운’에 참여하면서 20곳 넘는 학교가 문을 닫았다.
뉴욕시에서는 고등학생 수백 명이 도심 공원까지 행진해 공동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도 고등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왔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LA에서는 몇몇 시위 참가자들이 도심에 있는 연방정부 청사 앞에 모여 건물에 빈병과 잡동사니를 던지고 건물 벽에 ICE 규탄 구호를 스프레이로 적었다.
‘메트로폴리탄 구금 시설’ 앞에 모인 200명의 시위대에 경찰은 최루액을 뿌렸다. 이곳은 ICE가 잡아들인 이민자를 구금하는 시설로, 그 앞에서 시위가 거듭 벌어져 왔다.
시위대가 건물 입구를 트럭으로 막고 진압 병력에 물병을 던지는 영상이 엑스(옛 트위터)에 널리 공유됐다.
뉴욕이민자협회(NYIC) 대표이자 CEO인 무라드 아와위데는 이렇게 말했다. “현 정부는 안전과 치안을 추구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언제나 오직 잔혹함만 추구했습니다.”
비영리단체 ‘민중의회’ 집행위원장 마놀로 데 로스 산토스는 이렇게 지적했다. “3주 전만 해도 어느 누구도 총파업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그 단어가 미국 상황과 상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총파업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단어가 됐습니다.
“그저 꿈에서나 그릴 일이 아니라, 워싱턴 DC에 들어앉은 이 파시즘 정권에 맞선 투쟁의 현실적 수단으로 말입니다.”
‘셧다운’의 성과를 바탕으로 운동을 계속 건설하고 파업으로 조직 노동계급의 힘을 모아내는 것이 트럼프를 패퇴시키는 데서 핵심으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