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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또 다른 제국주의적 국가
김준효
162호
2015. 11. 25
2015년 현재 프랑스는 세계 제 6위의 군사 대국이며, 3백여 기의 가용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강력한 군사력 투사 수단인 핵 항공모함을 보유한 두 나라 중 하나며(다른 하나는 미국), 총 병력 21만 5천여 명 중 1만여 명을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 파병하는 등 적극적으로 군사 개입을 벌이는 나라이기도 하다. 프랑스…
파리 테러에 관한 성명
(개정
·
증보판)
:
프랑스 파리의 비극은 제국주의 전쟁과 인종차별의 끔찍한 결과물이다
2015. 11. 17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장과 식당 등 무려 6곳에서 동시다발 무차별 총기난사로 1백2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금요일 밤에 총기난사가 벌어져, 특히 일주일 간의 고된 일과 후 휴식을 즐기려던 노동자들이 피해자 중에 많았을 것이다. 이 살인극은 너무 끔찍해 절로 탄식이 나올 지경이다. 우리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심…
유럽연합의 난민 대책
:
난민을 더욱 천대하고 억압하는 정책들일 뿐
지면
김종환
156호
2015. 9. 12
지난 8월 21일, 난민 수천 명이 마케도니아 경찰의 최루탄과 곤봉에 집단적으로 맞서 싸워 마케도니아-그리스 국경을 뚫었다. 마케도니아 쪽 국경이 열리자 경찰 폭력을 동원해서 난민들을 수용소에 가두던 그리스 정부도 통과를 허용해야 했다. 9월 1일, 헝가리 정부가 독일 등으로 향하는 기차를 봉쇄하자 난민 수백 명이 경찰과 충돌하며 시위를 벌였다. 9월…
세속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이언 버철
142호
2015. 1. 24
역사적 맥락 속에서 계몽주의 이해하기 포스트모더니즘의 공격으로부터 계몽주의 전통을 옹호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계몽주의는 반드시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만 한다. 볼테르와 그의 동료들이 살아 있던 시절, 교회는 여러 면에서 주적(主敵)이었다. 전제군주는 신권으로 지배했다. 1766년 가톨릭 미사 행렬에 경의를 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문당하고 처형된…
파리 총격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주의경향
(IST)
의 성명
지면
국제사회주의경향
142호
2015. 1. 24
1. 1월 7일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가해진 총격과 이틀 뒤 뱅센느 시의 유대인 상점에서 네 명이 살해된 사건을 두고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물론 비난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비난은 보통 전통적으로 서구가 중시해 온 자유를 야만적이고 비이성적인 행위로 침해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류의 비난은 그런 비극이 …
〈샤를리 에브도〉
의 모순
데이브 수얼
141호
2015. 1. 16
〈샤를리 에브도〉는 요상한 신문이다. 무슬림을 인종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좌파 신문이라니 말이다. 이번에 살해된 편집장이자 만평가인 스테판 “샤르” 샤르보니에는 자신을 진보적이고 반체제적인 인물로 여겼다. 그러나 〈샤를리 에브도〉는 “공화주의” 전통에 깊이 빠져서는 국가를 진보적인 것으로 보고 소수언어와 종교를 모두 국가의 적으로 본다. …
[이렇게 생각한다]
프랑스 주간지 편집부 살해 사건
:
인종차별과 제국주의 전쟁의 불행한 산물
141호
2015. 1. 8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우익들은 1월 7일 파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해 사건을 이용해 노동자 계급을 분열시키고, 제국주의적 개입을 정당화하고, 무슬림 혐오를 부추기려 한다. 이번 공격이 잘못된 것이고 전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은 거의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인종차별을 조장하거나 전쟁을 정당화하거나 극우에게 유리하게 이용되지 못하도록 해야 …
인종차별은 단지 피부색에 따른 것이 아니다
지면
켄 올렌데
138호
2014. 11. 22
다미안 치트코는 올해 초 런던에서 15명에게 습격당했다. 그는 〈가디언〉에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폴란드로 돌아가, 네 고국으로 돌아가’ 하며 저를 때렸습니다.” 영국에서는 폴란드인에 대한 증오범죄로 체포되는 이가 하루 2명에 달한다. 인종차별과 공격은 대부분 여전히 흑인과 무슬림을 대상으로 벌어진다. 그러나 불황이 시작된 뒤로 동유럽인에 대한 공격…
ISIS 등장으로 이슬람주의를 오해해선 안 된다
지면
김준효
135호
2014. 10. 2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주의를 ‘수구적’ 종교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한 손에 코란을, 다른 손에 무기를 들고 시대착오적 율법을 강요하는 광신도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주의는 이슬람과 다르다. 이슬람은 그리스도교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10억 명 이상이 믿는 종교이다.(그리스도인 22억 명, 무슬림 16억 명) 반면, 이슬람주의는 이슬람에 대한 특정한 …
이렇게 생각한다
:
프랑스에서 인종차별 강화와 국민전선의 성장
지면
124호
2014. 4. 12
프랑스에서는 1970년대 말 경제가 위기에 빠지면서부터 이민자 차별이 강화되기 시작했고, 1990년대 초 걸프전과 특히 2000년대 초 이라크 전쟁을 거치면서는 무슬림 차별이 거세졌다. 이런 맥락에서 1989년에는 한 공립학교에서 무슬림 여학생들이 히잡을 벗지 않으려 한다는 이유로 퇴학당하는 일이 있었다. 2004년에는 아예 공립학교 교내에서 무슬림 여학…
유럽에 새롭게 번지는 유대인 배척
롭 퍼거슨
123호
2014. 3. 29
1월 26일 우파 2만 명이 프랑수아 올랑드가 이끄는 사회당 정부에 반대하며 파리 시내를 행진했다. 자신들의 시위를 ‘분노의 날’이라 부르며 국방비 삭감, 범죄 증가, 높은 세금, “가족 파괴”[동성 결혼 합법화] 등을 놓고 정부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런 정식 이슈 외에도 이날 행진에서 눈에 띈 것은 소름 끼칠 정도로 노골적인 유대인 배척을 표출한 대열이…
반파시즘 운동과 공동전선의 본보기, 영국 반파시즘연합
(UAF)
지면
웨이먼 베넷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영국의 파시스트 거리운동 조직 영국수호동맹(이하 EDL)의 설립자인 토미 로빈슨과 그의 사촌 케빈 캐롤이 EDL을 탈퇴하겠다고 선언[2013년 10월]한 것은 영국 반파시즘 투쟁에 한 획을 긋는 중대 사건이었다. 로빈슨이 지도한 EDL은 1970년대에 활동한 국민전선 이래로 가장 성공적인 파시스트 거리운동 조직의 하나로, 유럽 전역에 EDL을 본따 생긴 “…
파시즘이란 무엇인가?
지면
최일붕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파시스트들은 단순한 극우가 아니다. 단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인 것만도 아니다. 단순히 소수자와 좌파에 대한 사악한 폭력과 혹심한 탄압을 자행하는 권위주의자들인 것만도 아니다. 파시스트들은 협소하고 형식적인 자유민주주의조차 파괴하고, 노동조합과 사회민주주의 정당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노동계급 조직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들은 선거를 폐지하고 …
1933년에 나치는 어떻게 쉽사리 권력을 장악했는가?
지면
최일붕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1918년 11월 혁명의 여파로 1919년 바이마르공화국이 탄생했다. 독일은 제1차세계대전 종전시 체결한 베르사유조약의 결과로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약은 독일에 막대한 외채와 배상금 부담을 지웠던 것이다. 1923년 독일은 외채 상환 불능 사태에 봉착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프랑스가 라인 지방을 점령했다. 그러자 독일의 물가는 천정부지로 폭등…
유럽 곳곳에서 성장하는 파시즘 ─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114호
2013. 10. 26
유럽 곳곳에서 성장하는 극우와 파시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그리스와 프랑스다. 그리스에서는 황금새벽당이 2012년 6월 총선에서 6.9퍼센트를 득표하며 최초로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프랑스에서는 국민전선(FN)이 2012년 대선에서 사상 최다인 18퍼센트를 득표했다. 최근에는 브리뇰 지방의회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네덜란드, 스웨덴…
궁지에 몰린 그리스 황금새벽당
:
혁명적 좌파가 주도한 반나치 투쟁의 성과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113호
2013. 10. 12
9월 28일 그리스 경찰은 범죄 집단 결성 혐의로 황금새벽당 대표 니콜라오스 미할롤리아코스와 소속 의원들을 체포했다. 그리스에서 당대표와 현직 국회의원이 체포된 것은 1974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리스의 우파 총리 안토니스 사마라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어떤 일이든 해야 합니다. 민주주의 세계에 나치가 발붙일 공간은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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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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