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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만행에도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

이스라엘군은 반 년 가까이 전쟁을 벌이고도 아직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분쇄하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금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점령에 맞서 싸우고 있다.

3월 17일 일요일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저항 세력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실패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쟁 ⓒ출처 IDF

네타냐후는 하마스 전사 4분의 1이 라파흐에 피신 중이며 이스라엘이 라파흐를 침공해야 승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악랄하게 모욕했다. 이스라엘의 전투 행위를 1930년대 히틀러에 맞선 투쟁에 빗댄 것이다.

“독일에 나치 테러리스트 군대 4분의 1을 남겨 두고는 ‘아냐, 마지막 4분의 1을 끝장내지 않겠어, 베를린으로 진군하지 않겠어’ 하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라파흐에 있는 테러리스트 잔당 부대를 섬멸한다는 우리 목표는 민간인이 라파흐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다.”

네타냐후가 라파흐를 정조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다른 군사 목표물을 점령하는 데에 거듭 실패해 왔다.

가자지구의 중심지 알시파 병원을 점령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래 시온주의자들의 군사 목표였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을 1주일 넘게 포위 공격했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인 환자와 병원에 머물던 피란민 수천 명이 병원에 갇혔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을 침탈했다. 이들은 일시 교전 중지 합의 직후 병원에서 철수했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을 계속 침략·폭격하고 있다. 해당 지역을 평정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말이다.

3월 17일 일요일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알카삼 여단은 지난해 11월 알시파 병원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지휘한 이스라엘군 지휘관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가가 자신의 군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서방이 이라크를 침공·점령했던 2003년과 그 이후 기간에 저항을 분쇄하지 못한 것을 연상케 한다. 당시에도 서방 점령군은 여러 해 동안 여러 도시에서 밀려났다가 재점령하기를 거듭해야 했다.

이스라엘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자국 군대가 세계 최정상급 첨단 기술을 보유했다고 으스대지만, 이스라엘군은 자신의 군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을 점령하지도,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생포한 포로를 탈환하지도, 하마스를 섬멸하지도 못했다.

이는 네타냐후에게 실질적 문제를 낳고 있다. 미국 상원 다수당(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는 총리를 다시 뽑기 위한 선거를 실시하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슈머는 이렇게 덧붙였다. “네타냐후 연정은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필요에 더는 부합하지 않는다.”

서방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에게 민간인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네타냐후가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우려하는 것은 자신들이 이스라엘에게 온갖 무기를 팔았는데도 이스라엘이 저항을 분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네타냐후가 전쟁에서 실패해 중동 전역에서 반란을 촉발할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장성: “우리 병사가 하루가 멀다 하고 살해되고 있다”

퇴역한 이스라엘군 참전 장성조차 이스라엘이 대(對)하마스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군 전(前) 소장 이츠하크 바릭은 3월 17일자 〈마리브〉 신문에 이렇게 썼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미 패배했고, 전 세계에서 동맹을 잃고 있다.

“우리 장병들이 수색이나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고 가옥에 진입해 매일매일 부비트랩과 폭탄에 의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고 있다.”

바릭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맹비난했다.

“하레비는 오래 전에 전장 장악력을 잃었음에도 자신과 똑같은 자들을 대령·중령으로 임명하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가자지구 상황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에 맞선 전선에서 큰 낭패를 당할 것이고 그러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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