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정규직 피해 증언대회:
“해고, 무급휴직, 과로사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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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그 요구는 모든 해고 금지, 비정규직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커다란 생계 위협을 겪고 있다. 해고, 무급휴직, 권고사직 강요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과 고용지원금을 준다고 하지만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비정규직,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5인 미만 사업장들은 휴업이 속출하는데 근로기준법상 휴업수당 지급에서 제외돼 있다.
기자회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태일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 지부장은 경영난을 마주한 항공사들이 노동자들에게 해고와 무급휴직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진욱 공공운수노조 전국방과후학교강사지부 지부장은 비정규직,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에게 휴업수당과 실업수당을 지급하라고 발언했다.
박구용 대리운전노조 수석부위원장도 재난 대책의 사각지대에 몰려 있는 특수고용노동자의 처지를 폭로했다.

조지현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철도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이후에도 감염에 취약한 상담사들의 노동조건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기초적 안전대책조차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 배경에는 콜센터 외주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주노동자 당사자의 발언도 이어졌다. 차민다 성서공단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이주노동자들도 엄연한 한국의 구성원인데, 공적 마스크 배분에서도 긴급재난기금에서도 소외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 외에도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서울봉제인지회 등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과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예술인들도 4대 보험 전면 적용을 요구하는 발언에 나섰다. 또한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에서도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비정규직 고혈을 빠는데만 혈안이 된 재벌들을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정규직들은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후 4월 25일 서울 도심에서 이런 목소리를 널리 알리는 청와대 행진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