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연대〉가 뽑은 2021년 주요 국제 뉴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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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확산: 끝나지 않은 팬데믹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
백신 불평등이 크게 작용했다.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을 구경도 못 했고, 부국들은 바이러스가 빈국들을 휩쓸도록 방치했다. 소수 기업이 백신 기술을 독점한 상황에서 거대 제약 회사들은 떼돈을 벌었다.
선진국 정부들은 백신 접종 등으로 집단면역을 획득할 수 있으리라 여기고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했지만 불가능한 전망이었음을 변이 확산은 보여 줬다. 각국 정부는 권위주의적 조치로 팬데믹 부담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떠넘기려 한다.
이윤 논리와 불평등이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팬데믹 종식을 요원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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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인상 낳은 세계적 공급 대란
올해 세계경제는 소폭 반등했지만 상대적
공급 대란으로 물가가 요동쳤고, 이는 실질임금과 생활 수준을 떨어뜨렸다.
시장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주류 경제학의 주장과 달리, 세계적 공급 대란은 시장 경제의 약점을 뚜렷이 드러냈다.
2022년 경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팬데믹 위기에, 이윤율까지 낮은 탓에 향후 장기 불황 패턴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심각한 경기 후퇴도 올 수 있다.
지배자들은 그 고통도 노동계급에 떠넘기려 할 것이다. 생활 수준을 지키는 투쟁이 중요하다.
● 관련 기사 보기 👉 물가

중국 헝다그룹 파산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의 파산은, 중국 경제가 부동산 시장에 기대 경제 성장률을 높여 온 것이 한계에 부딪혔음을 보여 줬다.
비대해진 민간 부채와 부동산 거품을 통제하려던 기업 대출 제한 시도가 중국 경제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파산의 충격을 최소화하려고 정부가 개입하지만
평범한 중국인들이 특히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반면, 권력층은 미리 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챙겼다.
고통이 노동자
● 관련 기사 보기 👉 헝다 파산: 중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에서 위기의 진원지로?
빈발한 기후 재앙과 COP26의 실패
2021년은 홍수
기후 재난이 야기한 사회 위기는 자본주의 탓에 더 악화됐다. 계급
세계 지배자들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진정한 희망은 국제적 항의 운동에서 볼 수 있었다. 대표적 구호인
자본주의를 완전히 다른 체제로 대체해야 한다. 이를 위한 노동계급의 전투적
● 관련 기사들 묶음 👉 COP26의 실패, 그 후:

미·중 갈등 심화: 바이든 취임 1년, 대만해협 긴장까지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으로 바뀌고도 미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위협적 경쟁자로 지목하며 미국 경제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또 오커스
중국은 수십 년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국제적 영향력이 커졌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을 밀어내려 한다.
미
미
● 관련 기사 보기 👉 미국 vs 중국, 세계는 신냉전인가?

미국의 패배를 보여 준 아프가니스탄 철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패배하고 8월 30일 최종 철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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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은 애초의 목표, 즉 경제적 위상이 줄어든 상황에서 군사력을 이용한 패권 재천명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의 철군은 중국 부상 대응 전략의 일환이기도 했다. 미국은 철군 완료 다음날부터 영국
그럼에도 미국의
● 관련 기사 보기 👉 9

전운이 감도는 러시아 대 서방 갈등
러시아와 서방 강대국들의 갈등이 커져 왔고,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가까이 대군을 배치했고, 자국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을 줄였다. 미국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991년 옛 소련 붕괴 후 나토는 동유럽의 소련 위성국들을 흡수하며 동진해 왔다. 우크라이나도 유럽연합과 나토에 가입하려 하는데, 러시아는 이를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여긴다.
미국과 러시아 모두 지금 전쟁을 결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방과 러시아의 제국주의 경쟁으로 위험이 커지고 있다.
● 관련 기사 보기 👉 우크라이나를 놓고 힘겨루기 벌이는 서방과 러시아

미국·프랑스 극우의 위협
1월 6일 미국 극우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전국에서 난동을 벌였다. 극우
국회의사당 점거는 미국 지배자들의 위신에 먹칠을 했고, 트럼프와 나머지 미국 지배계급이 갈라서는 계기가 됐다. 이들은 바이든 당선에 안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공화당 내 최대 세력을 거느리고 있다. 바이든이 자아낸 환멸은 극우와 트럼프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도 극우
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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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잇따른 저항들
미얀마: 2월, 군부 쿠데타에 맞서 대규모 파업
팔레스타인: 5월, 이스라엘의 탄압
쿠바: 7월, 1959년 혁명 이래 최대 반정부 시위 분출. 불평등과 정치적 부자유로 누적된 불만이 팬데믹과 경제 위기를 계기로 폭발했다. 미국 배후 조종론을 비판하고, 미국 개입에 반대하면서도 쿠바 대중의 저항을 지지해야 한다. 👉 관련 기사:
남아공: 7월,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래 최대 규모 소요 분출. 아프리카국민회의
수단: 10월, 군부 쿠데타에 맞선 항쟁. 군부는 2019년에 독재자가 쫓겨난 뒤에도 권력을 부지했지만 이번 쿠데타에 맞선 항쟁은 더 큰 격변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저항 기구들은 새로운 사회의 씨앗을 보여 준다. 👉 관련 기사:
라틴아메리카 ‘핑크 물결’의 재현?
6월 페루 대선, 11월 온두라스, 12월 칠레 대선에서 온건 개혁주의 후보가 당선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볼리비아에서 사회주의운동당
2000년대
이번에도 대중 운동으로 정권이 교체됐지만 벌써 운동에 대한 단속, 우파와의 타협이 있었다. 이제 새 정부들은 개혁 공약을 뒤집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계승하려 한다.
의회
● 관련 글 보기 👉 라틴아메리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