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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의 학살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을 돕는 미국

미국 해병대 중장 제임스 글린이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다고 소피 스콰이어는 지적한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학살을 주도했던 군사 고문들을 이스라엘에 파견한다. 서방 제국주의의 시가전 경험과 적을 쳐부수는 요령을 전수하기 위함이다.

이 장교들 중에는 해병대 중장 제임스 글린이 포함돼 있다. 그는 이라크 팔루자 전투의 일등 공신이었다.

2004년 이라크 팔루자 학살을 지휘했고, 이제 가자로 가는 제임스 글린 ⓒ출처 미 해병대

2004년 11월 미국은 팔루자에 막대한 양의 백린탄을 투하해 수많은 이라크인 전사와 민간인을 죽였다. 백린탄에 맞으면 끔찍하게 불타 죽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처음에 미국 정부는 전쟁 범죄에 속하는 이 행위에 대한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한 해 뒤 명백한 증거가 드러났다.

팔루자 전투에 참전한 한 전직 미군 병사는 다큐멘터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팔루자에 백린탄을 사용할 것이니 주의하라는 명령을 들었습니다.

“백린은 살점부터 뼈까지 차례로 녹여 버리면서 몸을 불태웁니다. 저는 불타 죽은 여성과 아이들을 봤습니다. 반경 150미터 내에서는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수십 장의 사진에 팔루자 주민들의 시체가 찍혀 있었는데 몇몇은 침대도 벗어나지 못한 채였다. 그들의 옷은 그대로였지만 백린탄에 의해 피부가 녹아 버리거나 불에 탄 모습이었다.

공격에 참여한 해병대와 동행한 캘리포니아의 〈노스 카운티 타임스〉 종군 기자도 백린탄과 고성능 폭약을 혼합한 폭탄을 병사들이 건물에 투척했다고 보도했다. 그 폭탄은 “흔들고 구워라”라는 역겨운 별명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런 학살과 잔혹성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이와 비슷한 운명에 처할까 봐 두려워한다.

2차 팔루자 전투는 1968년 베트남 전쟁의 ‘후에 전투’ 이후 미군이 치렀던 가장 큰 시가전이었다. 역겹게도 미국은 글린을 파견하는 이유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줄일 방법을 조언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30분 내로 집을 떠나지 않으면 죽는다 — 나크바2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의 인구 밀집지인 알자흐라 타워를 급습한 것은 그간 인종 청소와 살인을 자행한 전형적이고, 전혀 이례적일 것 없는 방식이었다.

지난주 목요일 공동주택 25곳의 주민들은 휴대전화로 이스라엘의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10분 뒤 소형 무인기 폭격이 벌어졌다. 다시 20분이 지나자 F-16 전투기들이 거대한 폭발과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건물을 붕괴시켰다.

“제가 꿈꿔 왔고 이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제 꿈, 아내와 아이들과의 추억, 사랑과 안전의 향기, 이 모든 것이 그 집에 있었습니다.” 지역 주민 알리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 건물에 살고 있던 무스타파 다르위시는 이렇게 말했다. “알자흐라 도시는 먼지더미가 됐습니다. 국제 사회는 어디에 있습니까? 어떤 말로도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1948년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냈을 때(나크바) 자신의 테러 행위를 대부분 은폐했다. 이제 이스라엘은 제2의 나크바를 공공연하게 벌이고 있고, 서방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비난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가자지구 봉쇄로 아기들이 죽을 것

유엔은 이스라엘의 봉쇄로 연료가 동나면 인큐베이터에 있는 신생아 최소 120명의 생명이 위험해진다고 말한다.

“신생아 120명이 인큐베이터에 있고, 그중 70명은 기계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지난주 유니세프 대변인 조너선 크릭이 말했다.

이스라엘이 구호 수송대의 가자지구 진입을 허락했다는 소식은 엉터리다. 지난주 주말 동안 트럭 총 34대가 구호 물품을 싣고 가자지구에 들어갔다. 최근의 봉쇄 전에 가자지구로 들어가던 일일 평균 수송량의 4퍼센트에 불과한 양이다.

구호 물품에는 연료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연료가 없으면 물을 담수화 할 수 없다. 또 연료가 없으면 빵도 만들 수 없고 병원도 운영할 수 없다.

(구호 물품 중) 북부 지역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습니다. 가자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입니다.” 구호 작업반원 마흐무드 샬라비가 AP통신에 한 말이다.